법무부는 3일 외환은행 헐값 매각 의혹을 조사 중인 감사원의 요청에 따라 이강원 당시 외환은행장(현 한국투자공사 사장)과 이달용 전 외환은행장 등 6명을 출국금지했다고 밝혔다. 출국금지 대상에는 당시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이었던 변양호 보고펀드 공동대표도 포함됐다. 감사원 고위 관계자는 "미국계 사모펀드인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인수할 당시 핵심라인에 있던 사람들이 비즈니스 등을 핑계로 해외로 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감사원이 출국금지를 요청했고 법무부가 곧바로 출금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그는 출금대상 6명 중 이 전 행장과 변 전 국장 등 당시 외환은행 매각을 주도했던 핵심 관계자 3명을 감사원이 5일 소환해 조사할 것이라며 "외환은행 매각 과정에서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의 조작이 있었는지,부정한 리베이트가 오갔는지 등이 집중 추궁될 것"이라고 전했다. 감사원은 이와 함께 당시 재경부 장관이었던 김진표 교육부총리와 이정재 당시 금감위원장,김석동 재경부 차관보 등에 대해서는 출국금지를 하지 않는 대신 필요할 경우 소환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