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8일 연속 상승하는 저력을 발휘하며 1380선에 바짝 다가서자 투자심리도 크게 호전되고 있다.다음주부터 본격 시작되는 어닝 시즌과 단기 급상승에 따른 영향으로 조정은 예상되나 증시 주변의 여러 우호적인 여건 등을 감안할 때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4일 삼성증권 홍기석 팀장은 美 연준의 금리인상이 한국시장에서 대규모 자금 유출을 불러오거나 미국 경제에 중대한 영향을 준다고 판단할 만한 근거를 찾기 어렵다면서 낙관적인 증시 전망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홍 팀장은 "미국의 금리인상 과정에서도 미국의 경기지표와 물가지표는 안정적이며 국내 수출증가율 역시 7~8%에서 유지되고 있다"면서 "하반기부터 기업의 실적개선이 이어질 것인가에 대한 한 두번의 확인 과정이 필요하지만 증시의 불확실성은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또 채권수익률에 비하면 주식의 예상 투자수익률이 여전히 높고 연초 이후 해외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임에 따라 한국 증시의 상대적 매력도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고 판단. 신영증권 이승우 연구원은 주식시장을 둘러싼 악재들의 영향력이 현저히 떨어졌고 투자심리도 크게 호전된 점을 고려할 때 1300선이 재차 위협 받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지적했다. 특히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외국인이 지난 2월 말이나 3월 초 중순과는 달라진 기조를 보여주고 있다면 연속 상승에 따른 조정 수준은 급격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 이번 상승 과정에서 매수 타이밍을 놓쳤다면 조정을 매수 가담 기회로 활용하는 전략이 바람직해보인다고 조언했다. 굿모닝신한증권 김중현 연구원은 심리적인 기대감이 높아지는 것과 뚜렷한 상승 모멘텀이 확립되는 것은 분명 별개의 문제라면서 현 국면은 여전히 방향성 보다는 변동성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전 고점을 돌파하는 방향성의 설정을 위해서는 2분기 이후 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의 해소, 혹은 강도 높은 유동성 유입의 재개가 선결 과제라고 주장. 김 연구원은 "다만 시장 내외적인 여건들의 개선에 힘 입어 지수 변동 범위가 기존의 1300선 초반에서 1300선 후반으로 상향 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세를 매수 기회로 활용하되 종목 선정은 60일선, 120일선과 같은 기술적 관점의 접근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장원준 기자 ch100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