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날 흰색 옷이 잘 팔린다' 한국의류산업학회 주최 `제3회 패션마켓 리서치 콘테스트'에서 대상을 차지한 동의대 패션디자인학과 최은미.김경미 씨의 작품 `기후에 따른 캐주얼 의류 판매실태 분석'에 재미난 결과가 실렸다. 두 사람은 10∼20대 젊은 층이 선호하는 부산 중구 남포동 모 캐주얼 브랜드 점포의 2004년 9∼11월 판매량 3천397벌과 2005년 9∼11월 판매량 2천471벌을 기상청의 날씨정보를 기준으로 기온과 강수 여부에 따라 분석했다. 분석결과 흐린 날보다는 맑은 날 옷이 잘 팔렸는데 2004년의 경우 비 안오는 날 판매량이 평균 40벌로 비 오는 날 36벌보다 많았고, 지난해에도 비 안오는 날이 30벌로 비오는 날 22벌보다 많았다. 주중보다 주말이나 공휴일 판매량이 배 가까이 높았고, 기온이 떨어질수록 점퍼와 니트의 판매량이 증가했으며, 특히 기온이 18도 이하로 떨어지는 간절기에 니트 판매량이 급증했다. 바지는 기온에 관계없이 꾸준히 판매됐다. 독특한 것은 흰색 의류의 경우 오히려 비오는 날에 더 잘 팔렸다는 점이다. 2004년 흰색 의류 하루 평균 판매량은 강수없는 날 4.1벌, 강수있는 날 5.4벌이었으며, 2005년에도 비 오지 않은 날 3.2벌보다 비 오는 날이 4.9벌로 더 많았다. 이는 날씨가 탁하고 어두울 경우 상대적으로 밝은 색을 선호하는 심리 때문으로 분석됐다. 한편 최씨와 김씨는 8일 경북대학교에서 열릴 시상식에서 상장과 상금 100만원을 받을 예정이다. 한국의류산업 학회는 지난해 12월 전국의 패션과 의류학 관련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패션관련 소비자 조사, 패션브랜드 이미지 조사, 패션매장 이미지 조사, 패션광고 및 홍보 조사를 주제로 공모를 실시했다. (부산=연합뉴스) 신정훈 기자 s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