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기술을 배워 취업과 병역문제까지 해결하고….'


육군과 제휴를 맺고 군이 필요로 하는 기술인력을 양성하는 전문대학 특수학과의 인기가 높다.


총·포 광학과,특수무기과,헬기정비과,국방물자과,특수탄약과 등 군 관련 특수학과 학생들은 심각한 취업난 속에서도 '일석삼조'의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특수학과가 처음 설립된 것은 2001년.당시 육군은 창원전문대 창신대(마산) 등과 제휴를 맺고 군의 전문기술 인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이른바 '학·군(學·軍)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지금까지 620여명의 학생이 군 관련 특수학과를 졸업했으며 이들 중 85%가량이 기술부사관으로 복무하거나 육군 3사관학교 병기 장교 양성과정에 편입했다.


권호영 대덕대 교수(군사학부장)는 "졸업과 함께 취업과 병역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어 11개 학과의 입학경쟁률은 평균 7∼10 대 1에 이른다"고 강조했다.


권 교수는 "학생들의 졸업 후 진로는 크게 네 가지"라며 "기술부사관이나 기술군무원 또는 방위사업체에서 일하거나 3사관학교에 편입해 병기 장교로 임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05년 9월 대덕대 특수탄약과를 졸업한 금영호 기술부사관(21)은 "4년간 단기 부사관으로 의무 복무한 후 장기 부사관에 지원할 것"이라며 "요즘 장기 부사관이 되기 위한 경쟁이 매우 치열하지만 우리처럼 특수기술을 가진 부사관은 쉽게 통과하기 때문에 평생 직장을 얻은 셈"이라고 말했다.


육군은 앞으로 기술 인력 수급 상황을 봐 가면서 제휴 대학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또한 이들 제휴 대학에 전차 장갑차 자주포 레이더 헬기엔진 등 실습에 필요한 장비와 실습공간 등을 제공해 효율적인 현장학습이 이뤄지도록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김수찬 기자 ksc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