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포털 인크루트는 중소기업 127개사를 대상으로 '2005년 승진 현황'을 조사한 결과 연간 승진대상자 10명 가운데 6명이 실제 승진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5일 밝혔다. 중소기업 127개사의 지난해 평균 승진율은 60.2%로 지난해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조사한 대기업 평균 승진율 43.2%와 비교해 17% 포인트나 높은 수치다. 특히 이번 중소기업 조사에서 승진 대상자 전원이 승진했다는 기업도 12개사(9.4%)에 달해 눈길을 끌었다. 승진율이 가장 높은 업종은 건설(64.5%)과 정보통신(64.4%)이며 제조업은 승진율이 47.1%로 가장 낮아 평균 승진율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처럼 중소기업 가운데 제조업의 승진율이 가장 낮은 이유는 엄격한 승진시험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조사대상 기업 가운데 승진시험이 있는 중소기업은 39.4%(50개사)로 이 가운데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63.6%에 달한 반면 유통무역은 25%의 기업만이 승진시험을 보고 있어 가장 낮았다. 또한 중소기업 신입사원으로 들어와 임원까지 되는 실제 기간은 총 18.8년이 걸려 규정상의 승진연한(18.0년)보다 0.8년 긴 것으로 나타났다. 임원까지 승진 연한은 정보통신이 16.1년으로 가장 짧았으며 유통무역이 21.2년으로 가장 오래 걸렸다. 한편 상위직급으로 갈수록 규정보다 실제 승진 소요기간이 길어져 유통무역과 제조업의 경우 부장에서 임원으로 승진시 규정(3.7년)보다 2년가량 늦어져 가장 차이가 두드러졌다. (서울=연합뉴스) 심재훈 기자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