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락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는 4일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과 관련, "실용주의와 현실주의에 입각해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 공사는 이날 코네티컷주 페어필드 대학에서 행한 특강을 통해 "비평화적인 접근은 한반도와 인근 지역에 해로운 결과를 낳을 수 있는 만큼 평화적이고 외교적인 해결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이같은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분명하고 일관된 메시지를 북한에 전달하는게 중요하다"면서 "북한 문제를 다루는데 있어서는 인내라는 가치가 매우 소중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6자회담이 소강 상태에 빠진 현 상황을 현명하고 건설적으로 이용해야 한다"면서 "상대방을 자극하는 언사는 사태를 더욱 악화시킬게 분명한 만큼 사려깊은 발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해 2단계 6자회담에서 채택한 9.19 공동성명에 대해 "어려운 상황에서돌파구를 마련한 의미를 과소평가해선 안된다"면서 "공동성명은 지난 2년간 외교의첫 가시적 결과물이고, 부정적 사이클의 순환을 막았다는 점에서 적잖은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위 공사는 미국의 대북 금융제제와 관련, "북한이 국제사회의 우려를 말끔히 해소할 필요가 있다는게 우리 입장"이라며 "그러나 금융제재와 북핵 6자회담과는 별개로 대화는 지속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워싱턴=연합뉴스) 조복래 특파원 cb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