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물놀이 시설의 필요조건 중 하나는 ‘바데풀’이다.

2001년 아산 스파비스 개장 이후 물의 흐름과 압력을 이용해 치료효과까지 볼 수 있도록 꾸민 바데풀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최근 경기도 광주 퇴촌면에 개장한 스파 그린랜드도 근사한 바데풀을 갖춘 종합 물놀이 시설.

'버블탕'으로 이름 붙인 이곳 바데풀은 정통 독일식 바데풀을 표방하고 있다.

풀 내 물줄기를 뿜어내는 분사구가 120여개로 국내 물놀이 시설의 바데풀 중 제일 많다.

각 분사구는 한약재를 이용한 증기로 신체 각 기관을 자극해 주고,기포마사지로 굳은 근육을 풀어준다.

분당 300∼500ℓ의 물을 뿜어내는 강력한 넥샤워,분당 750ℓ의 물분사로 수중마사지 효과를 높여 주는 보디마사지,2m 높이에서 물이 떨어지는 폭포샤워,욕조 하부에서 초음파 기포를 발생시키는 기포욕조 등을 망라하고 있다.

버블탕은 실외 폭포노천탕으로 연결된다.

1000?의 자연석으로 조경한 폭포 노천탕에는 62개의 이벤트탕이 있다는 게 자랑이다.

삼나무사우나,버섯폭포탕,유수보행탕을 비롯 정종 녹차 와인 허브탕 등이 이어져 있다.

통유리로 만든 팔각정 히노끼탕에서 보는 노천탕 전경이 운치 있다.

800평 규모의 노천 정원족탕도 돋보인다.

그리스 로마풍의 대리석 원형테라스와 조각품으로 둘러싸인 정원족탕은 섭씨 40도의 뜨거운 물에 발을 담그고 걸으며 지압효과를 볼 수 있게끔 조성했다.

한자리에 앉아서 족탕을 즐길 수도 있다.

찜질방도 취향에 따라 즐길 수 있다.

아주 큰 전통 불한증막,천일염으로 꾸민 소금방,생체리듬이 좋아진다는 피라미드 보석방,고온의 찜질로 확장된 혈관과 모공을 수축시켜 주는 얼음방,원적외선 찜질 효과를 볼 수 있는 참숯 황토방과 바이오볼 매트를 깔아 놓은 바이오 찜질방 등 다양하다.

휴게실에는 작은 공연무대도 마련,노래와 춤을 즐기며 물놀이와 찜질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간단한 스낵도 판다.

도자기와 허브를 이용한 생활소품을 만들어볼 수 있는 허브체험관은 온가족 체험공간으로 알맞다.

예술조각품을 감상하며 삼림욕을 즐길 수 있는 산책로도 예쁘게 만들어 놓았다.

그러나 물놀이 시설 및 찜질방이 좀 작은 듯하다.

사람들이 몰리지 않는 때라야만 제대로 즐길 수 있겠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

# 주말 공휴일 어른 2만원ㆍ어린이 1만5000원

서울에서 중부고속도로∼광주(경안나들목)∼번천삼거리 우회전∼퇴촌∼천진암사거리 좌회전∼양평방향(88번국도)∼스파그린랜드. 분당 성남에서는 갈마터널(3번국도)∼장지나들목에서 나와 번천삼거리에서 우회전한다.

동서울, 잠실, 수원 등지에서 광주행 버스를 탄다.

광주 구터미널이나 경안나들목에서 내려 스파그린랜드행 셔틀버스를 이용한다.

스파그린랜드는 주중 오전 8시∼오후 9시, 주말 공휴일 오전 7시∼오후 10시까지 문을 연다.

주중 어른 1만5000원, 어린이 1만원. 주말 공휴일 어른 2만원, 어린이 1만5000원.

(031)7605-700, www.spagreenlan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