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발 훈풍에 일본 증시가 하락 하루 만에 박차고 오르며 연중 최고치를 다시 쓰는 저력을 발휘했다. 5일 닛케이지수는 전날보다 99.12P(0.57%) 상승한 17,392.03로 오전 거래를 마쳤다. 니혼게이자이는 긍정적 경기 전망에 美 나스닥 지수가 5년래 최고치로 뛰어 올랐다는 소식이 더해지며 밝은 시장 분위기를 이어갔다고 전했다. 주요 종목들이 줄줄이 신고가를 경신한 가운데 한때 1만7464포인트까지 오르며 2000년 7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고 설명. 다만 상승에 대한 경계감도 강해 마감 직전 차익실현 매물이 흘러나오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TOPIX 지수도 1762.22로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수급 호전을 지수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미국 증시가 상승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리스크 허용도가 높아진 것으로 판단되며 일본 시장에서도 연일 매수 우위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 쟈스닥과 마더스 등 신흥 시장도 동반 상승 중이어서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 여력도 개선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거래대금은 1조5758억엔으로 늘어났고 거래량도 10억4867만주에 달했다.상승 종목 수는 791개, 하락 종목 수는 766개. 도요타와 혼다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캐논도 신고가 기록을 세웠다.미즈호FG는 처음으로 100만엔대를 터치했고 미쓰비시UFJ와 미쓰이스미토모FG 등도 강세를 시현했다.히타치와 도시바, 소니 등 주요 기술주들이 일제히 뜀박질했다. 반면 소프트뱅크는 내림세로 돌아섰고 신일본제철과 스미토모금속 등 철강주들이 뒷걸음질쳤다. POSCO DR은 7500엔으로 60엔(0.79%) 밀렸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