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0 대책 이후, 대출 밀물·썰물‥PB강좌 '러시'‥주택차별 '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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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시장에 대한 열기가 좀처럼 식을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은행들의 부동산 상품에 대한 관심도 지속되고 있다.
투기지역의 고가아파트 구입자에 대한 대출요건 강화 등을 골자로 하는 3·30 부동산 대책이 나왔지만 상황은 다르지 않다.
전국에서 은행 고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부동산 세미나가 열리고 있다.
3·30 대책으로 아파트담보대출이 주춤해지자 일반 주택담보대출 등 신상품이 줄을 잇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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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출 밀물·썰물 ‥ 요건 강화에 가수요 급증·급감 ]
지난달 말 '3·30 부동산대책' 시행을 앞두고 갑자기 늘어났던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이 다시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은행의 신규 주택담보대출 건수는 평소의 두 배 수준으로 늘어났다.
국민은행은 지난달 30일 하루에만 1025억원의 담보대출이 신규로 나갔으며 31일에는 1370억원으로 늘어났다.
하루평균 신규대출액이 700억원에 불과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거의 두 배 수준이다.
신한은행도 지난달 30일과 31일 주택담보대출이 803억원과 966억원으로 평소 두 배 수준에 달했다.
이는 주택담보대출 강화 조치가 시행(5일)되기 전에 서둘러 대출을 받으려는 가수요가 몰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신규대출 건수가 급감하고 있다.
국민은행의 경우 지난 3일 하룻동안 대출금액이 598억원으로 지난달 말의 절반 이하로 뚝 떨어졌다.
국민은행 대치동 지점 관계자는 "지난달 말에는 대출문의와 신청이 쇄도했지만 이날에는 대출신청이 거의 전무하다"고 말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
[ PB강좌 '러시' ‥ 집값 등락에 부자고객 관심 ↑ ]
시중은행 프라이빗 뱅킹(PB)센터가 잇따라 부동산 관련 강좌를 마련하고 있다.
5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오는 14일 부산에서 PB고객을 대상으로 3·30부동산대책에 따른 시장전망과 부산지역 부동산시장 분석 등에 관한 강좌를 개최한다.
오는 19일과 26일에도 각각 이촌센터와 일산센터에서 부동산 세미나를 열 예정이며,특히 일산센터에서는 최근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파주 운정신도시와 교하 택지지구에 대해 강의할 계획이다.
신한은행도 강남PB센터와 압구정PB센터에서 PB고객 대상의 부동산시장 관련강좌를 4일부터 시작했다.
이 강좌는 앞으로 5주간 매주 한 번 열린다.
PB고객들의 분위기에 대해 우리은행 안명숙 차장은 "고객들 반응을 미뤄 짐작컨대 3·30대책의 여파로 아파트값이 큰 폭으로 오르기는 어렵겠지만,그렇다고 정부가 바라는 대로 대폭 가격이 하락하지도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
[ 주택차별 'No' ‥ 아파트 담보대출 '주춤' 영향 ]
일반단독주택이나 다가구주택에 대해서도 아파트와 같이 대출한도를 늘려주고 우대금리를 적용하는 주택담보대출 상품이 나왔다.
우리은행은 기존 아파트에만 편중돼 있던 주택담보대출의 단점을 보강한 '주택파워론'을 5일부터 판매한다.
이 상품은 단독·다가구주택과 감정가 6억원 이하의 아파트에 대해 한국주택금융공사의 협약구입자금보증제도를 이용,대출한도를 늘려주는 상품이다.
서울지역의 방 3개짜리 다가구주택의 경우 3000만원 이상 대출액이 늘어나게 된다.
또 아파트담보대출에 적용하는 3자녀 이상 가정에 대한 0.5% 금리우대를 똑같이 적용받을 수 있으며,대출기간에 자녀출산으로 3자녀가 되는 경우에도 같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근저당권 설정비를 고객이 부담하는 경우 대출금리가 0.1%포인트 낮아지고,중도상환 수수료율도 낮춰준다.
가령 다가구주택 소유자가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경우 현재 금리는 6.87%지만 3자녀 이상 가정,설정비 본인부담,대출금액 1억원 이상,주택구입 후 1년 이내 등에 해당되면 대출금리가 5.67%까지 낮아진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