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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램의 '화려한 부활' … PC 이어 휴대폰.게임기로 수요처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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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이후 급성장하는 낸드플래시에 밀려 '메모리반도체 시장의 절대 지존' 자리를 위협받던 D램이 최근 다시 부활하고 있다. 낸드플래시가 수요 감소와 가격 하락으로 주춤거리는 사이 D램이 공급 부족에 따른 가격 오름세를 유지하며 반도체업계의 수익력을 이끌고 있는 것.특히 전통적 정보기술(IT) 제품 비수기인 1분기에 D램이 호황을 보였다는 점은 이례적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업계는 "PC 위주로 공급됐던 D램이 최근 휴대폰과 게임기 등으로 영역을 확대하면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얻은 것 아니냐"고 평가하고 있다. 1994~95년 세계적인 PC산업 호황으로 최고 전성기를 누렸던 D램이 '지존의 자리로 귀환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D램의 화려한 재기 2004년까지만 해도 D램은 삼성전자(반도체 부문)와 하이닉스반도체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했다. 하지만 지난해 세계 IT 경기 하락과 PC산업 성장이 둔화되자 반도체 업계는 D램 대신 낸드플래시에 눈을 돌렸다. 휴대용 디지털 기기 시장이 팽창하면서 낸드플래시가 50% 넘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새 '효자 품목'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많은 업체들이 기존 D램 라인을 낸드플래시 라인으로 전환하거나 새 낸드플래시 라인을 지었다. 반도체 전체 매출에서 낸드플래시가 차지하는 비중도 높아졌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에서 낸드플래시가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지난해 1분기 35%에서 4분기에는 43%로 늘었다. 하이닉스도 지난해 1분기 13%에서 4분기에는 40%로 급증했다. 하지만 올 들어 상황은 역전됐다. 낸드플래시는 지난해 애플의 '아이팟'과 같은 대형 수요처가 줄어들면서 올 1분기에만 30% 이상 가격이 급락했다. 반면 D램은 시장에서 공급부족 현상이 나타나며 분기당 평균 10%가량 떨어지던 가격 하락폭이 올해는 5% 미만으로 줄었다. 특히 주력 제품인 DDR2 가격은 연초 3.70달러에서 4.82달러로 올랐다. 시장 전망도 바뀌고 있다. 시장조사 기관인 아이서플라이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올해 낸드플래시 성장률을 당초 49%에서 28%로 낮춘 반면 D램 성장률은 5%에서 6.2%로 상향 조정했다. 황창규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사장도 최근 "전반적인 반도체 시장 악화에도 불구하고 D램 호조로 올 1분기 반도체 부문 매출은 예년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왜 다시 D램인가 지난해 D램 불황은 인텔이 D램의 주 사용처인 칩셋(CPU에 붙는 컨트롤러) 시판을 미룬 탓이다. 인텔 칩셋은 전체 D램 시장의 50%를 차지하는 '빅 마켓'. 인텔의 칩셋 시판이 연기되자 반도체 업체들은 DDR2 대신 DDR1 생산에 주력했다. 이런 상황에서 올해 인텔의 새 칩셋이 본격적으로 시판되며 D램 공급부족 현상이 나타났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 주요 반도체 업체의 DDR2 제품은 재고가 줄어들면서 D램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 인텔 칩셋 시판이 단기적인 호재였다면 D램 수요처가 갈수록 확대되는 것은 장기적인 호재다. 과거 D램은 PC와 서버 등 3∼4개 제품에 쓰였으나 지금은 게임기 휴대폰 등 20여개 제품으로 사용처가 늘어났다. 업계는 이에 따라 D램 시장이 2분기 이후에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새로운 수익 구조를 갖춘 데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새 윈도 시스템인 '윈도 비스타'를 내년 초 시판하기 때문이다. 하이닉스 관계자는 "낸드플래시 시장이 오는 5월부터 되살아나면 향후 메모리반도체 시장은 안정적인 'D램-낸드의 쌍두마차' 체제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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