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계속되는 외국인의 전방위 사자 공세에 증시의 상승 열기가 식지 않고 있다. 5일 코스피 지수는 1388.77로 전날 보다 3.13포인트 오르며 열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코스닥은 8.03포인트(1.1%) 상승한 688.38로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가 5년래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뉴욕 증시가 오름세를 보였다는 소식에 개장 직후 지수는 1395포인트까지 뜀박질했다. 연속 상승에 따른 부담감에 기관과 개인이 매물을 일부 내놓으며 보합 수준까지 후퇴하기도 했으나 외국인들이 현선물 시장에서 매수 공세를 펼치며 시장을 떠받쳤다. 외국인은 이날 3255억원을 포함해 지난 나흘간 유가증권시장에서만 1조2000억원 가량의 주식을 사들였다.코스닥 시장에서도 닷새째 사자 우위를 이어가며 지수 상승을 선도했고 순매수액은 1천억원에 육박했다. 기관과 개인이 각각 1357억원과 1671억원 어치를 팔아치우며 차익 실현에 나섰고 프로그램은 69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운수창고와 의료정밀 업종이 큰 폭으로 올랐다.반면 철강과 통신, 비금속 광물 등은 약세권에 머물렀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이 다소 부진한 흐름을 보였으나 신한지주와 LG필립스LCD, 롯데쇼핑, LG전자 등은 오름세에 동참했다.현대차기아차가 3일 연속 상승한 반면 POSCO는 일본산 후판 수입가 인하 소식이 전해지면서 내수가격 인하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2.2% 내렸다. 대한해운과 세양선박이 가격 제한폭까지 치솟았고 대한항공한진해운, 현대상선 등도 일제히 폭등했다.저평가 매력이 부각된 메리츠화재가 2.5% 상승했고 매출 증가 가시화 기대감에 중외제약도 성큼 올라섰다.변경 상장 첫날인 S&T중공업이 8.5% 수직 상승했다. 코스닥에서는 NHN을 비롯한 대표 인터넷주들이 동반 강세를 나타냈고 동서를 제외한 시가총액 상위 10위권내 종목들이 모두 올랐다. GS홈쇼핑과 CJ인터넷의 주식값은 떨어졌다. 올해 완만한 성장이 기대된다는 증권사의 호평에 엠파스가 가격 제한폭까지 솟구쳐 올랐다.완벽한 사업모델에도 불구하고 저평가돼 있다는 지적에 더존디지털도 5% 넘게 상승했고 케이엘테크도 수익성 개선 기대감이 작용하며 닷새째 오름세를 이어갔다.반면 투자의견 하향 조정이 나온 씨디네트웍스는 9.7% 밀려났다. 유가증권시장에서 409개 종목이 올랐고 하락 종목 수는 332개였다.코스닥 시장에서는 상한가 29개를 비롯해 500개 종목이 상승했고 떨어진 종목 수는 361개에 불과했다. 대신증권은 "개선된 수급여건과 신흥증시 강세 등을 감안하면 국내 증시의 수익률 갭 축소 과정이 추가로 진행될 여지가 남아있다"고 판단했다. 한화증권은 어닝 시즌이 임박한만큼 1분기 실적에 따른 개별 충격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지적. 한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5.9원 급락한 957.3원으로 마감되며 지난 1997년10월28일에 기록한 957.60원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