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새로 본 부동산] "이러다 강남집 다시는 못 살라" 수요 되레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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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바심이 강남 집값을 올린다(?)'
3·30 부동산대책이 발표된 이후 강남권 입성을 위해 중개업소를 찾는 수요가 오히려 늘고 있다.
특히 오래 전부터 부동산에 대해 큰 의미를 두지 않아 강남 입성에 관심이 없었던 비강남권 거주자들의 문의가 늘어나는 추세여서 주목된다.
이들은 대부분 기업체 임원이나 전문직 종사자 등 자금력이 충분한 사람들로 최근 집값이 너무 오르자 조바심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는 게 중개업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갖가지 규제 속에서도 계속 강남 집값이 치솟자 '이러다가 강남 집을 영영 못 사는 게 아닌가' '조금 비싸더라도 지금 사 두는 게 낫겠다'는 등의 반응을 보이며 초조해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충분한 자금을 갖고 있는 이들은 호가가 좀 비싸더라도 주저 없이 매입 계약을 하는 경우가 많아 강남 집값을 더 빠르게 끌어올리고 있다.
또 가격이 너무 올라 버린 강남 집을 사기가 다소 버거운 사람들은 목동이나 여의도 등을 차선책으로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남이 안 되면 목동에서라도 한 채 사 둬야 안심이 되겠다'는 심리가 특별한 호재가 없는 이들 지역의 집값을 올리는 데 상당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얘기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