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지주 기업은행 등 정부가 보유 중인 은행주의 지분 매각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매각 물량은 시가로 약 2조4000억원에 달한다.


6일 금융계에 따르면 신한지주의 지분을 인수할 전략적 투자자로 유럽계 대형은행이 확정됐다.


이에 따라 예금보험공사가 보유 중인 주식 2236만주(지분율 6.22%)가 이달 중 매각될 것으로 전망된다.


매각대상 주식의 10%(0.6%)인 223만주는 국내외 투자자에게 블록세일 방식으로 팔리고,나머지 90%(5.6%)는 같은 날 전략적투자자가 같은 가격으로 넘겨받게 된다.


이처럼 매각물량의 90%를 전략적투자자가 받아가기로 확정됨에 따라 신한지주는 지분매각에 따른 매물출회 우려감이 해소되며 최근 한 달 새 25.4%나 올랐다.


매각과정에 참여 중인 한 관계자는 "모든 준비가 끝나 당장 블록세일에 들어갈 수 있는 상황"이라며 "최근 지속적으로 상승 중인 주가가 안정국면에 접어들 때 매각이 실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정경제부도 보유 중인 기업은행 지분 51% 중 15.7%(7190만주)를 이르면 다음 달 블록세일 방식으로 국내외 투자자에게 매각한다.


매각정지 작업을 위해 강권석 기업은행장이 지난 3일 출국,미국과 유럽에서 해외로드쇼를 열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달엔 삼성 우리투자 JP모건 메릴린치증권이 매각주간사로 선정됐다.


기업은행 지분매각은 신한지주 블록세일이 끝난 뒤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매각될 지분은 시가(6일 종가기준)로 신한 1조300억원,기업 1조3300억원 등 총 2조4000억원에 달한다.


정재호 굿모닝신한증권 상무는 "신한·기업은행과 함께 산업은행 자회사인 LG카드 매각이 본격화되는 등 2분기에는 정부보유 금융사 지분매각이 잇따르며 증시 관심사로 부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