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행정자치부 장관은 6일 "1~2년 뒤면 부동산 시장에 놀랄만한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8.31 대책,3.30 후속 대책 등 부동산시장 안정화정책이 아직 제도화가 덜 돼 위력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지만 법제화가 마무리돼 본격적인 시행에 들어가는 1~2년 뒤부터는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부동산시장이 완전히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지금의 부동산 가격 상승은 투기적 수요로 인해 촉발된 집값 상승이 계속될 것이라는 인식이 만연해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종합부동산세,개발이익환수제 등 정부가 추진 중인 부동산 대책이 제도화되면 부동산으로 수익을 낼 수 없다는 사실이 현실로 나타나게 되고 부동산 시장도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될 것"이라고 밝혔다.

강도 높은 부동산 수요억제정책이 일부 후퇴할 가능성이 없느냐는 질문에 대해 이 장관은 "참여정부에서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은 선거를 의식하지 않고 부동산 정책의 원칙을 고수한다는 입장"이라고 소개한 뒤 "노 대통령이 최근 각 부처 장관들에게 부동산정책을 완화하려면 대통령 재가를 받도록 지시했다"고 전했다. 그는 "2003~2004년 국세청장 재임시절 집을 사면 손해볼 것이라고 말을 자주 했는데 그동안 집값이 많이 올라 친구들로부터 공무원 말은 믿을 수 없다는 지적도 받았다"며 " 앞으로는 달라질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