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의 10대 수입국 중 한국이 유일하게 수출성장률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대미 수출이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는 분야가 있습니다. 바로 올해 들어서만 58.8%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자동차부품 수출 분야인데요, KOTRA 디트로이트 무역관 김호준과장과 연결해 한국의 자동차 부품 수출 현황과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한국 자동차 부품의 대미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하는데, 어느 정도 수준인가요? [무역관] 미국의 한국 자동차 부품 수입은 2005년부터 급속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의 작년 한해 자동차부품 전체 수입은 6.1%의 성장률을 보인데 비해, 한국으로부터의 수입은 45.2%의 증가세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올해 2월까지 58.8%의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는데, 이는 지난 10년간 어느 국가에서도, 심지어 세계의 공장이라고 불리는 중국에서조차 달성한 적 없는 높은 성장률입니다. [앵커] 네, 제조업에서 중국보다 한국으로부터의 수입 증가율이 더 높다니 뿌듯한 소식입니다. 한국으로부터의 수입이 이렇게 빠르게 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무역관] 우선, 한국부품에 대한 인지도가 향상됐기 때문입니다. 한국 완성차가 미국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면서, 한국 부품의 미국 자동차 부품 시장에서의 위상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습니다. 또 한 가지는 최근 미국 자동차 부품 시장의 해외 아웃소싱 경향입니다. 미국 자동차 업계는 비용 절감 압박을 해소하기 위해 해외로부터의 아웃소싱을 빠른 속도로 늘여가고 있는데요, 자동차 부품의 경우, 가격뿐 아니라 품질 수준과 품질의 일관성 등이 공급업체 선정에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일정 수준의 제품을 지속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업체를 찾다보니, 가격대비 경쟁력이 높은 한국 업체들이 부각되고 있는 것입니다. [앵커] 지금 현지에서는 한국 자동차 부품을 널리 알릴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고 하는데, 어떤 전시회인지 좀 더 자세한 설명을 부탁드리겠습니다. [무역관] 네, 현재 디트로이트 시내에서는 ¡?디트로이트 자동차부품 박람회¡?가 개최되고 있습니다. 1905년 첫 박람회 개최 후 올해로 101년째를 맞이하고 있는 동 전시회는 세계 최대의 OEM 자동차 부품 박람회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의 경우 저희 KOTRA의 주관으로 54개 업체가 참가해 총 60개의 한국관 부스를 구성하고 있으며, 총 전시회 참가업체는 약 700개사 정도입니다. 예전에 비해 전시회의 규모가 작아지기는 했습니다만, 처음 미국 시장에 진출하는 기업이라면, 미국 자동차 업계에 자사를 홍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뿐만 아니라, 올해는 한국관이 전시장 정 중앙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많은 바이어들의 관심을 끌어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전시장 정 중앙에 위치한다는 것 자체가 한국 자동차 부품의 인지도가 얼마나 높아지고 있는지에 대한 반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한국 완성차의 매출과 인지도가 향상하면서, 자연스럽게 현대나 기아 자동차에 납품하고자하는 기업들이 한국에의 투자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저희 회사에서는 이번 SAE Show 행사에 투자홍보부스를 동시에 운영함으로써, 한국으로의 투자를 유도하고 있습니다. 이미 8개의 대형 부품업체들이 한국에의 직접 투자를 논의하기 위해 전시회 기간 중에 투자홍보 부스를 찾을 예정입니다. [앵커] 향후 한국 자동차부품의 대미 수출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고 계시는지요? [무역관] 세계 1위의 완성차 업체인 GM은 한국으로부터의 구매를 북미지역 기준, 현재의 6억 달러에서 20억 달러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현재 한국의 대미 자동차부품 수출 규모가 27억 달러 정도이기 때문에, GM으로부터의 수입 증가분만 반영한다고 해도, 현재의 수입 규모 보다는 약 50% 이상 수입이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현대자동차 앨라바마 공장이 올해부터 정상 가동되고, 기아자동차 공장이 완공되고 나면, 대미 수출은 더욱 빠른 속도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네, 대미 수출이 전반적으로 침체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자동차 부품 수출이 활기를 띠고 있어서 다행입니다. 수출뿐만 아니라 투자유치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두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지금까지 디트로이트무역관 김호준 과장님을 모시고 말씀 나누었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민성재기자 sjmi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