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골프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제70회 마스터스토너먼트가 6일 오후 9시(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GC(파72)에서 개막됐다.


이날 다소 쌀쌀하지만 맑고 쾌청한 날씨 속에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내셔널GC(파72·7445야드)에서 대회 개막을 알린 것은 호주 출신의 로드 팸플링의 티샷이었다.



작년 첫 출전해 공동 5위라는 좋은 성적을 거둬 2년 연속 출장한 팸플링은 작년보다 20야드나 티박스를 뒤로 물린 1번홀(파4·455야드)에서 첫 티샷을 멋지게 페어웨이에 안착시키며 기분좋게 출발했다.


대회 첫 버디의 영예는 동반 플레이어 루카스 글로버(미국). 글로버는 2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냈다.


팸플링은 12번홀까지 2개의 버디를 잡아내 순위표 맨 윗줄을 차지했다.


▶7일 0시30분 현재


대회 5번째 우승이자 2연패에 도전하는 타이거 우즈(미국)는 관례에 따라 작년 US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 챔피언 에도아르도 모리날리(이탈리아),그리고 로버트 앨런비(호주)와 함께 출발했다.


우즈는 1,2번홀에서 파를 잡으며 순조로운 스타트를 끊었다.


역시 우승후보로 손꼽히는 비제이 싱(피지)과 레티프 구센(남아공)도 초반 파행진을 하고 있다.


대회를 하루 앞두고 고속도로에서 차를 몰고 가다 총격을 받는 황당한 일을 당한 톰 레먼(미국)도 티오프했다.


괴한이 쏜 총탄이 운전석 문에 구멍을 냈지만 다행히 다친 데 없이 파3대회에도 참가했던 레먼은 6번홀까지 2오버파를 기록 중이다.


데이비드 듀발(미국)은 10번홀까지 7오버파를 기록,부진한 모습이다.


한편 도박사들은 우즈의 우승을 가장 높게 점쳤다.


영국의 베팅업체 레드브록스에 따르면 타이거 우즈는 3배의 배당률을 받아 6배의 필 미켈슨(미국),8배의 어니 엘스(남아공),10배의 레티프 구센(남아공) 등을 제치고 우승후보 1순위에 올랐다. 최경주(36·나이키골프)는 100배의 배당률을 받았다.


배당률 3배는 우즈가 우승하면 걸었던 돈의 3배를 받는 뜻으로 받을 돈이 적을 수록 그만큼 우승확률이 높다.


/오거스타(미 조지아주)=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