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장사가 잘 되는데 왜 돈을 못 쓰겠다는 거지?"

회사의 매출이 늘어나고 수익성도 좋은데 재무부서에서는 직원들에게 비용을 늘리지 말라고 요구한다.

상황을 이해할 수 없는 직원들은 반발하고 결국 사기도 떨어진다.

그러나 재무부서의 요구에는 이유가 있다.

매출은 제품이나 서비스가 배송됐을 때 생기지만 실제 이익은 대금이 지불돼야 발생하므로 당장 현금이 늘어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팀장 재무학'(캐런 버먼 외 지음,하남경 옮김,위즈덤하우스)은 이런 회사 직원들을 위한 책이다.

특히 중간 관리자인 팀장들이 쉽고 명확하게 비즈니스의 재무적 측면을 이해하도록 도와준다.

또한 팀장이 자신의 재무적 이해를 팀원에게 전달하고 팀원이 재무지식을 갖도록 하면 조직 전체의 목표와 상황을 이해하고 신뢰도 높아져 성과도 좋아진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기본적인 의사결정 주체인 팀장들마저도 숫자를 회피하려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 결과 숫자를 모르는 팀은 재무관련 부서에 주도권을 빼앗기고 재무 이해가 낮은 팀장은 숫자 읽기에 급급해 사업의 전체적 흐름을 놓치기 일쑤다.

따라서 이 책은 재무의 기초와 기술을 익히고,재무정보를 깊이 분석해 보다 나은 의사결정을 내리며,단순히 숫자를 읽는 정도를 넘어 급속도로 변화하는 시장의 트렌드를 예측하도록 도와준다.

손익계산서와 대차대조표 읽는 법,기업의 실제 상황을 보여주는 현금 흐름의 중요성,각종 재무비율의 의미 등을 복잡한 도표나 수식 없이 설명해준다.

288쪽,1만2000원.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