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를 졸업하고 일을 시작함에 있어 경력의 최종 종착역을 정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렇지 않고 유람하듯 이일 저일 하다가는 경력을 쌓을 수 없다. 조직은 서로 다른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각자의 능력을 조합하는 유기체다. 따라서 개개인 모두가 자신의 분야에서 깊이있는 지식과 축적된 경험을 발휘하고 이들 개개인들이 팀워크를 갖춰 일을 추진하면 시너지 효과는 극대화될 것이다. 최근 해외영업의 총괄 임원 후보를 찾느라 수백장의 이력서를 본 적이 있다. 대부분의 후보자들이 남자였고,매니저급이나 본부장급에서 여자는 찾아볼 수 없었다. 제품과 서비스를 파는 영업직,이들을 움직이는 영업의 수장,이런 일을 하는 사람은 강력한 리더십과 카리스마가 필요하다. 이런 멋진 인물에 여자가 없다니.과연 여자는 팀과 조직을 이끌어 가는 능력이 부족한 것일까? 사실 커리어의 목표로 CFO(최고재무책임자)나,CMO(최고마케팅책임자)를 목표로 하는 여자는 많아도,CSO(최고인사책임자)나 CIO(최고정보책임자),COO(최고운영책임자)를 목표로 하는 여자는 드물다. 이런 조직의 수장은 서로 다른 사고 방식과 행동 양식을 가진 다양한 사람들을 하나의 목표를 바라볼 수 있도록 정렬해야 하고,각자 최고의 역량을 낼 수 있도록 계획도 짜고 훈련도 시켜야 한다. 여자도 사람을 움직이는 법을 배워야 한다. 사람들의 열정을 불러 일으키고,공동의 목적을 위해 도전하도록 유도하고,기쁨과 고통을 기꺼이 함께 나눌 수 있는 능력을 경력 속에서 터득해 나가야 한다. 결국 경력의 최고봉은 사람을 움직이는 자리다. 오윤경 세븐시즈컨설팅 매니징 컨설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