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은 사람들의 긴장된 경각심이 풀려 화재를 비롯한 각종 안전사고에 해이해지는 경우가 많다.

또 기후가 건조하고 바람이 많아 사소한 발화원에도 쉽게 화재로 확대될 우려가 높다.

화기 취급에 부주의하기 쉬운 요즘 우리 가정에서의 화재발생 현황과 효율적인 화재예방 요령을 알아 보자.

우리나라의 최근 5년간 주택화재 통계를 분석해 보면 전체 화재에서 주택 화재가 차지하는 비율이 평균 28%로 가장 많고 주택 화재의 원인으로는 전기·가스 취급 부주의(29.4%) 방화(11.1%) 담뱃불 취급 부주의(9.0%) 불장난(6.5%) 등의 순으로 나타나고 있다.

주택 안전의 가장 큰 문제점은 소방 시설을 제대로 설치하지 않고 관리 유지가 제대로 되지 못한다는 것이다.

소화기는 물론이고 아파트 및 다세대 주택에 설치되는 옥내 소화전,화재 감지기 등의 관리 소홀은 초기진화 실패로 이어져 화재 대형화를 초래하곤 한다.

가정에서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안전 조치가 급선무다.

우선 하나의 콘센트에 여러 개의 전기 기구를 접속하지 말고 외출할 때는 가스 밸브,전기 장판,전기 난로를 확인해야 한다.

또 어린이들끼리 집을 보게 하지 말아야 하며 잠 자기 전에는 전기 가스 등 전열 기구를 반드시 확인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냉장고나 가전 제품은 벽과 거리를 유지해 과열을 막도록 해야 한다.

아울러 아파트와 같이 고층 공동주택의 경우 화재시에는 신속히 대피하는 것이 상책이다.

이를 위해 사전 경보체계가 잘 구비돼 있어야 하며 운행 중 정지 위험이 있는 엘리베이터는 이용하지 말아야 한다.

목조가구 밀집 지구,소방 시설이 미흡한 지역,소방 통로가 미흡한 지역 등 화재 우려가 많은 지역은 화재경계 지구로 지정해 소방 검사 및 소방 훈련을 정기적으로 실시할 필요가 있다.

가정은 행복의 보금자리인 만큼 안전에 있어 빈틈이 있어서는 안 된다.

일본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주택 화재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주택형 소방 설비에 대한 기준이 마련돼 있다고 한다.

'우리 집은 괜찮겠지'라는 안일한 방심은 버리고 화재 예방을 생활화해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스스로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