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쿠다 히로시 일본게이단렌 회장(73)은 7일 일본의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부와 기업 간 연대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논란이 되고 있는 일본의 소득 격차 확대에 대해 "성공한 사람을 끌어내리면 사회 전체가 침몰하기 때문에 승자를 존경하는 '칭찬의 경제학'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도요타자동차를 이끌고 있는 오쿠다 회장은 이날 '일본의 새로운 국가 형태'를 주제로 한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정부와 민간의 관계와 관련,"에너지 외교 등 민간이 못하는 부문에서 정부의 역할이 필요하다"면서 "국가 간 경쟁이 치열해져 정부와 민간의 연대 강화가 떳떳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인센티브를 제공해 민간의 구조 개혁을 적극적으로 유도해야 한다"면서 "기술 입국을 위한 세제 우대 등 제도 정비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오쿠다 회장은 기업의 역할에 대해 "세금으로 국가가 유지되기 때문에 기업이 돈을 많이 벌어 세금을 내 '산업보국'하는 일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양극화 심화에 관해서는 "공산주의를 택하지 않는 한 격차가 없을 수는 없으며 격차가 다소 있는 게 정상"이라면서 "성공한 사람이 존경받고 자신도 성공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회를 만들어야 국가가 발전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최근 여러 사안에서 외국에 대한 배타주의가 고조되고 있는 것은 문제"라면서 "경제가 회복했기 때문에 좀 더 여유를 가지고 이웃나라를 포용하는 자세가 필요하며,일본이 존경받는 국가가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도쿄=최인한 특파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