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최고위급 회담인 제18차 남북장관급회담이 올 들어 처음으로 21∼24일 평양에서 열린다. 통일부 당국자는 7일 "북측이 6일 전화통지문을 통해 남북장관급회담을 개최하자며 날짜를 통보해왔다"면서 이같이 밝힌 뒤 "우리 정부도 오늘 동의한다는 전통문을 보냈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에 따라 내주 중 판문점 연락관 접촉을 통해 북측과 구체적인 회담일정 및 의제를 조율할 예정이다. 이번 회담은 이종석 통일부 장관이 취임 후 처음으로 우리측 대표단 수석대표로 나서며 북측에서는 권호웅 내각책임참사가 단장으로 참석키로 했다. 이 회담은 당초 3월28∼31일로 예정됐다가 북측이 한·미 연합전시증원(RSOI)을 트집잡아 일방적으로 연기했다. 특히 이번 회담은 6자회담이 지난해 11월 제5차 접촉 이후 공전하고 있는 상황에서 열리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 장관은 미국의 금융제재 선(先)해제를 고집하고 있는 북한을 회담에 끌어내기 위한 설득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