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기업체전문 여행사인 인터컨티넨탈여행사가 골프공 제조업체인 볼빅을 통해 사실상 우회상장했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볼빅은 인터컨티넨탈 지분 100%를 160억원에 14일 인수할 예정이다. 볼빅은 또 이날 인터컨티넨탈의 대주주인 김병태 대표 등을 대상으로 9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이와 함께 인수자금 마련을 위해 그린화재해상보험을 대상으로 13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했다. 이로써 볼빅은 여행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게 됐고 인터컨티넨탈은 볼빅을 통해 사실상 우회상장하게 됐다. 1987년 설립된 인터컨티넨탈은 국내 항공권 판매실적 상위 10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중견 여행업체로 1996년 세계적 기업체전문 여행그룹인 BTI의 파트너로 선정돼 HP 크라이슬러 등 다국적 기업을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개인을 대상으로 하는 초저가 항공권 판매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돼 온라인 여행사 인수와 단체관광 여행사 합병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볼빅은 가격제한폭까지 뛴 3885원으로 마감됐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