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투자전략] 만기 돌아온 적립식 펀드 환매보다 연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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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의 매수세가 지속되면서 3개월여의 조정을 마무리하고 코스피지수가 1400선을 가볍게 회복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선전했던 해외증시와는 대조될 정도로 부진했던 탓인지 투자자들은 아직까지 상승에 대한 가능성보다 재조정을 염두에 두고 있는 듯하다.
특히 2004년에 2년을 만기로 가입한 적립식 펀드 가입자들의 경우 서서히 만기가 돌아오면서 고민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우선 처음 가입 때의 투자계획을 되짚어 보아야 한다.
주택 확장,차량 구입,학자금 마련 등의 특정한 목적을 위해 가입한 경우라면 고민할 것 없이 환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나 은행적금의 대안으로 선택한 가입자의 경우는 환매한다 하더라도 딱히 다른 투자처나 사용처가 정해져 있지 않기 때문에 고민거리다.
은행적금의 경우에는 만기의 개념이 명확하지만 만기가 경과한 적립식펀드는 더 이상 적립식이 아니다.
거치식 형태로 전환된 적립식펀드는 만기가 경과한 후라도 지속적으로 운용이 이뤄지기 때문에 환매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주가상승에 대한 혜택을 지속적으로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즉 이제부터는 환매하는 시점이 만기시점으로 바뀌는 거치식 투자상품으로 전환되기 때문에 특별히 고민해야 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더욱 좋은 방법은 만기가 도래하기 전에 만기를 연장하는 것이다.
적립식 펀드가 유리한 점은 주식시장의 변동성을 활용해 장기간 분할매수를 함으로써 평균매입단가를 낮춰 시간분산 투자효과를 노리는 것이다.
추가적인 납입이 불가능하다면 일정부분만을 환매해 해외펀드나 실물관련 펀드에 투자,분산투자의 원칙에 충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경계해야 할 점은 최근 국내시장보다 해외시장의 수익률이 높다고 해서 만기가 도래한 적립식 펀드의 환매자금을 모두 해외펀드로 투자하는 것은 지극히 위험한 발상이다.
이미 환매했거나 환매를 고려하고 있는 상황이라면 새로운 몫돈 투자의 시작이라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
만기가 도래한 적립식 펀드의 환매 여부에 대한 기준점은 현재의 종합주가지수가 아니라는 점은 한번 더 분명히 해두고자 한다.
지금 적립식 펀드 신규가입을 고려하는 투자자라면 만기기간을 가능한 길게 해 놓고 보는 것이 이런 고민거리를 처음부터 없애는 방법의 하나일 것이다.
이병성 미래에셋증권 삼성역지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