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175개 공공기관이 옮겨갈 지방 혁신도시가 2020년까지 도시당 목표 인구 2만~5만명에 크기는 50만~250만평 규모로 조성된다. 또 중심지구 인근에 배치될 주거 단지에는 모텔이나 안마시술소 단란주점 등의 설치가 금지된다.

건설교통부는 이 같은 내용의 '혁신도시 기본 구상'을 마련해 시·도와 사업 시행자에게 통보하고 이를 토대로 지역별 기본 구상을 짜도록 했다고 9일 밝혔다.

이 기본 구상에 따르면 혁신도시 목표 인구(2020년 기준)는 이전 대상 공공기관과 산·학·연 클러스터 형성 규모 등에 따라 2만~5만명으로 정해졌다. 개발 면적은 도시개발 면적,이전기관 특성,유보지 면적을 토대로 신도시 수준(1인당 부지면적 25~50평)을 고려해 인구 2만명은 50만~100만평,5만명은 150만~250만평으로 각각 제시됐다.

특히 주거 지역은 연구·개발 시설을 24시간 활용할 수 있도록 중심 지구에 가깝게 배치하되 안마시술소 단란주점 여관 등 청소년 유해시설 설치를 제한키로 했다.

또 우수한 교육 환경을 갖추도록 외국인 교원 임용,공영형 혁신학교 설치 등을 지원하고 녹지 면적을 신도시보다 더 넓게 확보해 쾌적성을 높이기로 했다.

건교부 관계자는 "6월 중 해외 전문가를 초청해 국제 세미나를 열고 개발계획 수립 때는 국내외 업체가 컨소시엄을 만들어 참여할 수 있게 할 방침"이라며 "하반기 지구 지정을 마치고 내년 중 개발·실시계획을 수립한 뒤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