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플라자] 경쟁력 키우려면 개방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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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봉규 < 산업기술재단 사무총장 >
지금은 프로야구에 묻혀 언제 대회가 열리는지도 모르지만 한때 고교야구의 인기가 하늘을 찌를 때가 있었다.
그 중의 하나로 청룡기 대회가 있었다.
토너먼트 방식으로 열리는 다른 대회와는 달리 8강전부터는 패자부활전이라는 독특한 경기 운영방식으로 관전의 재미를 더해준 대회였다.
토너먼트 방식의 경기에서 억울하게 패한 뒤 설욕의 기회도 없이 고향행 열차를 타는 심정이 어떠했을까를 헤아린 경기 방식이다.
세계야구선수권대회 때 예선에서 두 번이나 일본을 이기고도 준결승전 단 한 번의 패배로 우승의 기회 자체가 박탈된 경우도 바로 이런 억울함에 해당될 듯하다.
지금 우리시대의 화두는 경쟁력이다.
국가는 물론이요 사회나 개인에게도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가 됐다.
세계화다,개방화다,정보화다 하는 수식어의 뒤편에는 결국 경쟁력 있는 자만이 살아남고 그렇지 못한 자는 도태될 수밖에 없다는 사회현상이 숨어있다.
경쟁력은 어디서 생기는가? 말 그대로 경쟁을 통해서 생긴다.
경쟁이 없는 곳에서는 결코 경쟁력이 생겨날 수 없다.
1980년대 초 우리 사회에는 제조업에 대한 수입자유화 여부를 둘러싸고 치열한 논쟁이 전개된 적이 있었다.
보호론자들은 당시 우리 산업의 형편을 고려할 때 개방은 바로 중소기업의 완전한 붕괴를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개방론자들은 비록 지금은 어렵더라도 세계 제품과의 경쟁에 스스로를 내던지는 것만이 장기적으로 우리 상품이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이라고 항변했다.
논의의 결과 수입 자유화 예시제가 채택됐다.
이것은 품목별로 우리 상품의 경쟁력을 분석한 뒤 수입자유화 시기를 미리 알려주고 그동안에 스스로 경쟁력을 키워 개방에 대응토록 한 제도다.
자동차 전자 등 우리 상품이 오늘날 선진국 제품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바탕이 바로 수입자유화 정책에 있었던 것이다.
지금 어느 주부가 외국에 나갔다가 일제 코끼리 밥통을 사오고 어느 관광객이 외제 캠코더를 사들고 들어오는가?
이에 반해 개방과 경쟁을 반대하고 국내시장 보호에 안주해온 산업들은 20년이 지난 지금도 제 발로 서지 못하고 있다.
농업은 물론 교육 법률 의료 등과 같은 서비스 산업들이 그 예다.
내 집 마당인 국내시장에서조차 외국기업과의 경쟁을 두려워하는 형편에 언제 경쟁력을 갖춰 해외시장을 넘볼 수 있겠는가.
개방된 환경과 자유로운 경쟁이 보장되는 시장제도야말로 그 자체로 우리 상품의 경쟁력을 유지시키는 기반이다.
시장은 참가자들에게 노력에 대한 보상을 제공한다.
시장에서의 좋은 평가는 바로 수익으로 연결되지만,잠시라도 방심하면 그동안 애써 쌓은 명성과 시장점유율이 언제 사라질지 모른다.
뒤처진 기업인들은 밤새워 신기술 개발과 신제품 출시에 매달리게 된다.
시장은 누가 강요하지 않아도 패자부활전의 원리를 끊임없이 작동시키면서 사회 발전을 이끌어간다.
정책 수립이나 집행에 있어서 그것이 시장친화적인 것인지를 묻고 또 물어야 하는 이유가 이것이요,시장실패의 보완을 위해 정부가 나서는 경우에도 시장의 관리자가 아니라 조정자에 그쳐야 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이러한 경쟁력은 비단 상품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개인도 마찬가지다.
이제 개개인의 경쟁력도 시장에서 상시 평가받는 시대가 됐다.
혈연 지연 학연의 그늘 속에 숨어서 또는 일정한 자격증을 얻었다고 그 속에 안주하던 시대가 빠른 속도로 저물고 있는 것이다.
시장에서의 경쟁이란 상품이나 개개인에게나 정말 피곤하고 힘든 일이다.
그러나 개방과 경쟁이 없이는 더 나은 사회를 기약할 수 없고,시대의 흐름 또한 그러하다면 달리 어쩌겠는가? 다만 행군할 때의 경험을 살려보면,행렬의 뒤에서 따라가기 보다는 앞서 걸어가는 것이 한결 힘이 덜 들었음을 상기할 뿐이다.
지금은 프로야구에 묻혀 언제 대회가 열리는지도 모르지만 한때 고교야구의 인기가 하늘을 찌를 때가 있었다.
그 중의 하나로 청룡기 대회가 있었다.
토너먼트 방식으로 열리는 다른 대회와는 달리 8강전부터는 패자부활전이라는 독특한 경기 운영방식으로 관전의 재미를 더해준 대회였다.
토너먼트 방식의 경기에서 억울하게 패한 뒤 설욕의 기회도 없이 고향행 열차를 타는 심정이 어떠했을까를 헤아린 경기 방식이다.
세계야구선수권대회 때 예선에서 두 번이나 일본을 이기고도 준결승전 단 한 번의 패배로 우승의 기회 자체가 박탈된 경우도 바로 이런 억울함에 해당될 듯하다.
지금 우리시대의 화두는 경쟁력이다.
국가는 물론이요 사회나 개인에게도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가 됐다.
세계화다,개방화다,정보화다 하는 수식어의 뒤편에는 결국 경쟁력 있는 자만이 살아남고 그렇지 못한 자는 도태될 수밖에 없다는 사회현상이 숨어있다.
경쟁력은 어디서 생기는가? 말 그대로 경쟁을 통해서 생긴다.
경쟁이 없는 곳에서는 결코 경쟁력이 생겨날 수 없다.
1980년대 초 우리 사회에는 제조업에 대한 수입자유화 여부를 둘러싸고 치열한 논쟁이 전개된 적이 있었다.
보호론자들은 당시 우리 산업의 형편을 고려할 때 개방은 바로 중소기업의 완전한 붕괴를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개방론자들은 비록 지금은 어렵더라도 세계 제품과의 경쟁에 스스로를 내던지는 것만이 장기적으로 우리 상품이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이라고 항변했다.
논의의 결과 수입 자유화 예시제가 채택됐다.
이것은 품목별로 우리 상품의 경쟁력을 분석한 뒤 수입자유화 시기를 미리 알려주고 그동안에 스스로 경쟁력을 키워 개방에 대응토록 한 제도다.
자동차 전자 등 우리 상품이 오늘날 선진국 제품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바탕이 바로 수입자유화 정책에 있었던 것이다.
지금 어느 주부가 외국에 나갔다가 일제 코끼리 밥통을 사오고 어느 관광객이 외제 캠코더를 사들고 들어오는가?
이에 반해 개방과 경쟁을 반대하고 국내시장 보호에 안주해온 산업들은 20년이 지난 지금도 제 발로 서지 못하고 있다.
농업은 물론 교육 법률 의료 등과 같은 서비스 산업들이 그 예다.
내 집 마당인 국내시장에서조차 외국기업과의 경쟁을 두려워하는 형편에 언제 경쟁력을 갖춰 해외시장을 넘볼 수 있겠는가.
개방된 환경과 자유로운 경쟁이 보장되는 시장제도야말로 그 자체로 우리 상품의 경쟁력을 유지시키는 기반이다.
시장은 참가자들에게 노력에 대한 보상을 제공한다.
시장에서의 좋은 평가는 바로 수익으로 연결되지만,잠시라도 방심하면 그동안 애써 쌓은 명성과 시장점유율이 언제 사라질지 모른다.
뒤처진 기업인들은 밤새워 신기술 개발과 신제품 출시에 매달리게 된다.
시장은 누가 강요하지 않아도 패자부활전의 원리를 끊임없이 작동시키면서 사회 발전을 이끌어간다.
정책 수립이나 집행에 있어서 그것이 시장친화적인 것인지를 묻고 또 물어야 하는 이유가 이것이요,시장실패의 보완을 위해 정부가 나서는 경우에도 시장의 관리자가 아니라 조정자에 그쳐야 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이러한 경쟁력은 비단 상품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개인도 마찬가지다.
이제 개개인의 경쟁력도 시장에서 상시 평가받는 시대가 됐다.
혈연 지연 학연의 그늘 속에 숨어서 또는 일정한 자격증을 얻었다고 그 속에 안주하던 시대가 빠른 속도로 저물고 있는 것이다.
시장에서의 경쟁이란 상품이나 개개인에게나 정말 피곤하고 힘든 일이다.
그러나 개방과 경쟁이 없이는 더 나은 사회를 기약할 수 없고,시대의 흐름 또한 그러하다면 달리 어쩌겠는가? 다만 행군할 때의 경험을 살려보면,행렬의 뒤에서 따라가기 보다는 앞서 걸어가는 것이 한결 힘이 덜 들었음을 상기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