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과 민간 대기업이 신·재생 에너지 개발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신·재생 에너지란 태양열 풍력 수소연료전지 등을 통해 얻게 되는 에너지를 말하며 석유나 가스 석탄 등과 달리 공해를 유발하지 않아 차세대 친환경 에너지로 불린다.

공기업과 민간 대기업은 자발적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수행하는 한편,폭발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신·재생 에너지 분야를 선점함으로써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는다는 '일석이조'효과를 노리고 관련 사업에 투자하고 있다.

○에너지 공기업 3년간 1조원 이상 투자

한국전력과 6개 발전회사,한국수자원공사,한국지역난방공사 등 9개 에너지 공기업은 지난해 정부와 '신·재생 에너지 공급참여 협약'을 맺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9개 공기업은 3년간 모두 1조758억원을 신·재생 설비투자에 쏟아붓기로 했다.

투자규모는 서부발전이 2694억원으로 가장 많고 동서발전(2460억원) 남부발전(1378억원) 남동발전(1064억원) 한국전력(784억원) 지역난방공사(718억원) 등의 순이다.

이들 공기업은 3년 동안 설비투자가 마무리되면 모두 344MW의 발전설비가 확충된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얻게 되는 신·재생 에너지는 21만TOE(석유환산t)로 원유 159만배럴(876억원 상당)을 대체할 수 있는 규모다.

○민간 대기업 "신 성장동력으로 육성"

민간 기업에서도 신·재생 에너지 투자는 중소·중견기업 중심으로 제한적으로 이뤄졌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연료전지를 이용한 자동차 등이 대폭 확산될 기미를 보이자 올들어서부턴 대기업 시장으로 바뀌고 있는 추세다.

우선 현대자동차 현대모비스 SK GS칼텍스 등이 수송용 연료전지 및 수소스테이션(충전소) 분야에 진출했다.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가 수소연료전지차를 만들고 정유회사들은 충전소를 설립하는 역할 분담이 이뤄질 전망이다.

이와 함께 △가스공사 GS퓨얼셀 대성산업 삼천리 등은 가정용 연료전지 △포스코 효성 두산중공업 등은 발전용 연료전지 △LG전자 LG화학 삼성SDI 삼성전기 등은 휴대용 연료전지 사업을 전개하고 있거나 추진중이다.

풍력 분야에선 효성이 풍력발전기 개발을 완료한 상태이며 두산중공업과 현대중공업은 해양풍력 실증사업과 풍력발전기 관련 시스템 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태양광 분야에선 현대중공업과 LG실트론 등이 올해중 소재 및 원재료 등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개시할 예정이라고 산업자원부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