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선거판도 바꿀까… "경쟁력 있는 서울 만들 것" 출마 선언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오세훈 전 의원이 9일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열린우리당 유력 후보인 강금실 전 법무장관의 '대항마'로 주목받고 있는 오 전 의원의 가세로 한나라당 경선뿐 아니라 서울시장 선거 전체 판도에 미칠 파장이 주목된다.
○경쟁력 있는 서울 만들겠다=오 전 의원은 이날 염창동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의 한 사람,또 한나라당 당원으로서 언제까지 뒤로 물러서 있을 수만은 없다는 책임감을 느꼈다"며 "'경쟁력 있는 서울'이 '경쟁력 있는 대한민국'을 만든다는 신념으로 경선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출마선언문 제목을 '보랏빛 감성보다 서울의 경쟁력'이라고 붙이는 등 강 전 장관과의 차별화에 나섰다.
또 여권을 겨냥해 "계층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면서 국민은 지치고 국가경쟁력은 나날이 떨어지고 있다"며 "국민의 가슴을 멍들게 한 사람들이 화려한 포장을 통해 단 한 번의 선거로 면죄부를 받게 될까 두렵다"고 말했다.
오 전 의원은 "정책적 부분에서 충분한 준비가 돼 있다"며 자신감도 내비쳤다.
그는 "정치를 그만두고 2년4개월 동안 국가경쟁력 강화에 대해 연구했고,작년 8월 출간한 책은 심도 있고 풍부한 내용이라는 평가도 받았다"면서 "서울시정에 대한 철학과 구상이 정립되지 않았다면 출마 요구가 아무리 거셌어도 출마를 결심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앞으로 내놓을 서울시정 구상은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방경쟁력 강화,서울시민 삶의 질 향상에 목표가 맞춰질 것"이라며 "만약 경선에서 떨어진다 하더라도 백의종군해 당의 서울시장 선거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선구도 지각변동=소장파의 지지를 등에 업은 오 전 의원의 경선 참여로 맹형규 전 의원과 홍준표 의원의 양강 구도가 3자 대결 구도로 급변하게 됐다.
다소 정체됐던 경선전에도 활기가 예상된다.
오 전 의원은 그간의 정치적 휴지기로 인해 당내 조직기반이 전무한 상태다.
그러나 소장파와 초선의원의 지지를 바탕으로 바람몰이에 성공할 경우 기존 주자들의 '조직력'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당내 경선에서 '당원·대의원 선거인단 투표'와 '국민 선거인단 투표 및 여론조사'가 절반씩 반영되기 때문이다.
다만 경선이 23일로 예정돼 시일이 촉박한 상황이다.
오 전 의원은 "준비기간이 2주 정도에 불과해 애로가 많다"며 경선 연기를 요청했지만,이재오 원내대표 등 지도부는 부정적인 입장이다.
오 전 의원의 가세로 한나라당 경선이 흥행에 성공할 경우 열린우리당에도 적잖은 부담이 될 전망이다.
특히 오 전 의원이 '깨끗한 정치인'이라는 이미지가 강해 참신한 이미지가 강점인 강 전 장관 입장에서는 일정 부분 선거전략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최근 CBS 여론조사에서 오 전 의원은 38.6%의 지지율로 강 전 장관(40.6%)과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
열린우리당 유력 후보인 강금실 전 법무장관의 '대항마'로 주목받고 있는 오 전 의원의 가세로 한나라당 경선뿐 아니라 서울시장 선거 전체 판도에 미칠 파장이 주목된다.
○경쟁력 있는 서울 만들겠다=오 전 의원은 이날 염창동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의 한 사람,또 한나라당 당원으로서 언제까지 뒤로 물러서 있을 수만은 없다는 책임감을 느꼈다"며 "'경쟁력 있는 서울'이 '경쟁력 있는 대한민국'을 만든다는 신념으로 경선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출마선언문 제목을 '보랏빛 감성보다 서울의 경쟁력'이라고 붙이는 등 강 전 장관과의 차별화에 나섰다.
또 여권을 겨냥해 "계층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면서 국민은 지치고 국가경쟁력은 나날이 떨어지고 있다"며 "국민의 가슴을 멍들게 한 사람들이 화려한 포장을 통해 단 한 번의 선거로 면죄부를 받게 될까 두렵다"고 말했다.
오 전 의원은 "정책적 부분에서 충분한 준비가 돼 있다"며 자신감도 내비쳤다.
그는 "정치를 그만두고 2년4개월 동안 국가경쟁력 강화에 대해 연구했고,작년 8월 출간한 책은 심도 있고 풍부한 내용이라는 평가도 받았다"면서 "서울시정에 대한 철학과 구상이 정립되지 않았다면 출마 요구가 아무리 거셌어도 출마를 결심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앞으로 내놓을 서울시정 구상은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방경쟁력 강화,서울시민 삶의 질 향상에 목표가 맞춰질 것"이라며 "만약 경선에서 떨어진다 하더라도 백의종군해 당의 서울시장 선거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선구도 지각변동=소장파의 지지를 등에 업은 오 전 의원의 경선 참여로 맹형규 전 의원과 홍준표 의원의 양강 구도가 3자 대결 구도로 급변하게 됐다.
다소 정체됐던 경선전에도 활기가 예상된다.
오 전 의원은 그간의 정치적 휴지기로 인해 당내 조직기반이 전무한 상태다.
그러나 소장파와 초선의원의 지지를 바탕으로 바람몰이에 성공할 경우 기존 주자들의 '조직력'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당내 경선에서 '당원·대의원 선거인단 투표'와 '국민 선거인단 투표 및 여론조사'가 절반씩 반영되기 때문이다.
다만 경선이 23일로 예정돼 시일이 촉박한 상황이다.
오 전 의원은 "준비기간이 2주 정도에 불과해 애로가 많다"며 경선 연기를 요청했지만,이재오 원내대표 등 지도부는 부정적인 입장이다.
오 전 의원의 가세로 한나라당 경선이 흥행에 성공할 경우 열린우리당에도 적잖은 부담이 될 전망이다.
특히 오 전 의원이 '깨끗한 정치인'이라는 이미지가 강해 참신한 이미지가 강점인 강 전 장관 입장에서는 일정 부분 선거전략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최근 CBS 여론조사에서 오 전 의원은 38.6%의 지지율로 강 전 장관(40.6%)과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