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이튼스쿨을 모델로 설립한 엘리트 학교 '가이요 중등학교'가 8일 일본 아이치 현에서 문을 열었다.

가이요 중등학교는 일본 최대 민간기업인 도요타자동차와 JR도카이,주부전력 등 중부지방을 대표하는 기업이 중심이 돼 설립한 학교로 일본의 미래를 이끌 엘리트를 키워내겠다는 목표로 세워졌다.

이 학교는 중·고교 과정을 통합한 6년제 학교로 올초 12세 남학생들을 대상으로 선발 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선발된 123명이 이날 처음으로 입학식을 갖고 수업에 들어갔다.

가이요 중등학교는 일본의 다른 중·고교와는 달리 입시 위주의 교육을 지양하고 자신이 하고 싶은 분야를 발견,스스로 자신의 실력을 키워나갈 수 있는 교육을 지향하고 있다.

학생들은 전원 기숙사에서 생활하게 되며 비디오게임 스케이트 보드 만화책 등의 반입이 금지된다.

학생들은 그들의 소재를 학교에 알리는 특수한 칩이 들어있는 장치를 지니고 다녀야 하며 외출 역시 학교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 학교의 수업료는 연간 300만엔(약 2400만원)에 달한다.

가이요 중등학교는 장차에는 남녀공학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초등학교의 병설도 검토하고 있다.

이 학교에는 해외에서 사업을 벌이고 있는 유력 기업들로부터의 기부가 많으며,실제 도요타 등 설립을 주도한 기업들은 200억엔의 기부를 받았다.

가이요 중등학교는 개교 준비를 위해 실제 영국의 이튼스쿨을 시찰했으며,이튼스쿨 교장이 입시 설명회에 직접 연사로 참석하기도 했다.

교장으로는 일본 최고의 고교로 평가받고 있는 도쿄의 가이세이 중·고등학교 출신 교장을 영입했다.

김선태 기자 k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