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업체가 인수·합병(M&A)을 통해 한국 LCD 산업에 도전장을 던진다.

세계 3위 LCD 패널 제조업체인 대만 AU옵트로닉스는 같은 대만의 콴타디스플레이를 인수할 계획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9일 보도했다.

인수가 성사되면 AU옵트로닉스의 세계 LCD 패널 시장 점유율은 15%에서 19%로 높아져 한국의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 (점유율 각각 22%)를 바짝 추격할 전망이다.

신문에 따르면 AU옵트로닉스는 22억달러 규모의 주식교환 방식으로 콴타디스플레이를 인수할 방침이다.

주식교환 비율은 AU옵트로닉스 한 주당 콴타 3.5주이다.

지난 7일 대만 증시에서 AU옵트로닉스 종가는 주당 48.6 대만달러,콴타는 12.1 대만달러를 기록했다.

주가는 약 4배 높지만 프리미엄을 얹어 1 대 3.5주로 정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인수 시기는 오는 10월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AU측은 밝혔다.

콴타는 TV용 LCD 패널 생산은 미미한 반면 컴퓨터 LCD 패널을 중점 생산하고 있어 AU옵트로닉스는 이번 인수를 통해 컴퓨터 스크린 생산 규모를 크게 늘릴 것으로 보인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