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전국을 강타한 황사는 정체된 고기압과 약한 바람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상청은 9일 "올 들어 가장 강력했던 이번 황사는 상승기류를 타고 중국으로부터 이동해 우리나라 상공에 머물다가 미세먼지가 고기압의 하강기류 속에 떨어지면서 나타났다"며 "고기압이 정체되면서 하강기류를 타고 같은 장소로 황사먼지가 계속 유입됐지만 지상 부근에 고여 있는 황사를 밀어내는 바람이 약해 모래먼지의 농도가 진해졌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7일 오후부터 서해상에서 황사가 나타나기 시작해 8일에는 1시간 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제주를 제외한 대부분 지방에서 400~2370㎍/㎥ 안팎으로 눈을 뜰 수 없을 정도였다.

지역별 황사의 1시간 평균 미세먼지 농도(단위는 ㎍/㎥)는 백령도 2370(8일 오후 7시) △관악산 2298(8일 오후 6시) △강화 2030(9일 0시) △천안 1975(8일 오후 1시) 등이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