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쌀용으로 처음 수입돼 공매를 거쳐 민간에 풀리게 된 미국산 1등급 칼로스 쌀 40t(10kg짜리 4000포대)은 할인점 등 대부분 소매업계가 판매를 기피함에 따라 급식업체 등을 통해 시중 유통될 전망이다.

9일 농수산물유통공사 관계자는 "지난 5일 공매 때 낙찰된 칼로스 쌀은 급식소나 음식을 만들어 공급하는 케이터링을 통해 식탁에 오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이 경우 소비자들은 칼로스 쌀인지도 모른 채 소비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농림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제3의 업체에 전매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앞으로 부정 유통을 막기 위해 유통 과정을 철저히 추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통공사는 5일 유찰된 칼로스 쌀 1329t을 오는 12일 전자 입찰 방식으로 다시 공매할 계획이다.

그러나 할인점 등 대형 유통업체들은 농민단체의 반발 등 여론을 살피며 계속 공매 참가를 꺼리는 상황이어서 유통물량이 늘어날지는 미지수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