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의 자회사 지분 보유에 따른 지분법평가익이 지난해 2조원에 육박,상장사 중 최대를 기록했다.

이는 한국전력의 작년 전체 순이익의 80%가량을 차지한 것이다.

9일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내놓은 12월 결산 상장사 2005 회계연도 지분법손익 현황에 따르면 한국전력이 지난해 한국남동발전을 비롯한 5개 발전 자회사와 한전KDN 등 기타 자회사로부터 얻은 지분법평가익은 1조9122억원에 달했다.

이는 이 회사 전체 순이익 2조4486억원의 78.1%에 해당된다.

작년 한 해 동안 전력 판매로 벌어들인 영업이익 1조3259억원보다 44.2% 많다.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셈이다.

한국전력에 이어 SK㈜가 계열사 지분보유에 따른 지분법평가익이 7266억원으로 두 번째로 많았다.

SK㈜의 지분법평가익은 전체 순이익의 43% 정도에 해당된다.

뒤이어 현대차(7229억원) 기아차(4311억원) 현대모비스(2669억원) 등 현대차 3인방의 지분법평가익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