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투자자가 최근 새로 대량으로 사들인 코스닥종목이 속출하고 있다.

써니YNK 토필드 동양이엔피 등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이 그 주인공이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미국계 투자자문사인 인더스캐피털파트너스와 특수관계인 3명은 써니YNK의 지분 8.81%를 보유하고 있다고 최근 공시했다.

앞서 지난 6일에는 영국 소재 회사인 도이치방크런던이 써니YNK 지분 6.06%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외국계 투자자의 써니YNK 지분 매입은 지난달 하순 이후 집중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써니YNK는 이 덕분에 지난달 23일 6110원이던 주가가 현재 1만300원으로 68% 수직 상승했다.

신규 온라인 게임인 '로한'이 성공을 거둘 것이란 기대가 외국계 매수세를 유발한 것으로 분석된다.

셋톱박스업체인 토필드도 외국계의 신규 대량 매수세가 유입된 종목이다.

영국계 회사인 모건스탠리&코인터내셔널은 지난 4일 토필드의 지분 5.16%를 보유 중이라고 공시했다.

토필드는 유럽시장에서 개인영상저장장치(PVR) 수요가 뚜렷하게 증가하고 영업조직 정비 효과도 나타나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CJ홈쇼핑은 미국계 투자자문사인 티로우프라이스인터내셔널(TRPI)이 지분 6.57%를 갖고 있다고 지난 4일 신고했다.

CJ홈쇼핑은 오픈마켓 진출에 따른 비용 증가 등으로 올해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우려되면서 최근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저평가 매력도 있다는 분석이 적지 않다.

이 밖에 △LCD(액정표시장치) 및 PDP(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 TV시장 확대로 인해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되는 동양이엔피 △온라인교육 시장 급팽창으로 실적 호전이 전망되는 메가스터디 △일본법인의 영업 개선이 기대되는 씨디네트웍스 등도 지난달 20일 이후 외국계의 신규 대량 매수세가 유입된 종목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외국계 투자자들이 새로 대량으로 지분을 사들인 종목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추가 상승할 여력이 높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