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출신의 세계적 록그룹 롤링스톤스가 중국 대륙을 강타했다.

롤링스톤스는 지난 8일 밤 상하이 대무대(上海大舞臺)를 가득 메운 8000여명의 청중들 앞에서 2시간에 걸쳐 과거의 히트곡들을 열광적으로 불렀다.

리드 보컬인 믹 재거(62)는 부츠와 진 바지 차림으로 무대에 올라 중국어로 "니 하오마(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한 뒤 '스타트 미 업(Start Me Up)'을 시작으로 로큰롤의 진수를 유감없이 보여주며 관객들을 뒤흔들었다.

롤링스톤스의 중국 공연은 두 차례나 무산된 뒤 세 번째만에 성사됐다.

2003년 두 차례나 상하이 공연을 계획했다가 당시 아시아를 휩쓸었던 중증호흡기증후군(SARS) 때문에 미룰 수밖에 없었다.

이날 공연에서 롤링스톤스는 가사가 저속하다는 이유로 중국 당국에 의해 금지된 '브라운 슈가(Brown Suger)' '홍키 통크 우먼(Honky Tonk Woman)' 등 5곡은 끝내 부르지 못했다.

이날 공연은 특히 중국 최고 로커로 인기를 끌고 있는 조선족 추이젠(최건)이 합세해 의미를 더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