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입주를 앞두고 인테리어 수준을 최신 유행에 맞게 올려주는 '트렌드 업(Trend-up)' 마케팅이 확산되고 있다.

분양에서 입주까지 약 2년6개월이 지나는 사이에 더 좋은 마감재가 등장해 유행에 뒤지게 되는 측면을 보완하기 위한 것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트렌드 업' 마케팅은 보통 입주를 1년6개월 정도 앞둔 시점에서 희망하는 예비입주자를 대상으로 5~6개 유형의 새 인테리어를 적용해 준다.

예비입주자들은 기존 마감재 비용과 새 인테리어 비용의 차이만큼을 실비로 부담한다.

현대건설은 부산 해운대 하이페리온,베네시티 등에 적용했다.

두산산업개발은 주차장 조경·전기 등을 최신형으로 바꿔주거나 인테리어 컨설팅을 담당하는 '스타일 업(Style-up)' 서비스를 유료로 제공하고 있다.

동문건설은 울산 신정동에 주상복합 '아뮤티'를 분양하면서 '마이너스 옵션제'를 적용했다.

이 방식은 건축비에서 마감 자재비를 줄일 수 있어 분양가 인하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