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생긴 이후 처음으로 로펌 출신 변호사가 팀장이 됐다.

국방부는 9일 국방부 인권팀장에 법조인인 이성주 변호사(40·사시 30회·사진)를 10일자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구미고와 경북대 법대를 나온 이 변호사는 서울 소재 한서종합법률사무소에서 변호사로 활동해 왔다.

인권팀장은 계약직 서기관으로 임기가 2년이지만 근무실적이 우수할 경우 3년 범위 내에서 공모 절차를 거쳐 재임용이 가능하다.

국방부 법무관리관실 소속인 인권팀은 군내 장병들의 인권 신장과 인권 정책 수립,인권 실태 조사 및 구제 업무를 담당한다.

국방부는 지난 1월 장병 인권 향상을 위해 인권팀을 신설하면서 팀장을 공모했으나 적임자가 없어 세 번이나 공모를 했다.

군의 특수성을 이해하면서도 법률지식을 갖춘 군법무관 출신이나 변호사 자격증 소지자를 적임자로 생각했지만 1,2차 응모에는 이 같은 기준에 적합한 응모자가 없었다는 것.

다급해진 국방부는 대한변호사협회와 국방부 법무관리실을 통해 적격자를 물색해 달라고 요청하는 한편 대한변호사협회 홈페이지에 공모 내용을 올리기도 했다.

결국 지난달 초 실시한 3차 공모에 교수 등 6명이 지원했고 이 가운데 이 변호사가 최종 낙점됐다.

김수찬 기자 ksc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