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은 태양광,연료전지,풍력발전 등 신재생 에너지 개발에 2008년까지 3년 간 총 9738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모회사인 한전이 관련 핵심기술을 집중 개발하는 등 조정역할을 맡고 6개 발전 자회사가 총 322㎿의 신재생 발전설비를 추가 건설하겠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가장 앞장선 자회사가 서부발전(사장 김종신)이다.

서부발전은 이 중 가장 많은 2694억원을 올해부터 3년간 투자하며 남동발전이 1064억원,동서발전이 2460억원 등을 투자한다.

신·재생 에너지 기술개발 분야도 태양광 소수력 풍력 조력 등 다양하게 망라돼 있다.

서부발전은 우선 지난해 8월 충남 태안발전소에 120㎾급의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를 완료하고 운전에 들어간 상태다.

또 태양광발전 설비를 2008년까지 총 3000㎾p급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소수력 분야와 풍력 분야에선 각각 올 9월과 2008년을 목표로 2200㎾급의 설비와 9000㎾급의 설비 구축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조력에선 충남 태안군의 가로림만에 발전설비를 세우는 것을 추진 중이며 석탄가스화 복합발전(IGCC)에 대한 연구과제도 수행하고 있다.

열효율을 높이기 위해 설비 개선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회사는 2004년부터 서인천복합 가스터빈은 8기 전호기를 내년까지 모두 신규 기종으로 교체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서부발전은 이를 통해 열효율을 3% 높이는 한편 출력을 10% 이상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태안화력엔 증기터빈 가변간국 패킹을 설치,연간 4억1000만원의 연료비를 절감하고 있으며 태안 5,6호기엔 보일러 전열면에 붙는 석탄회를 조기에 제거함으로 써 연간 2억원 이상을 아끼고 있다.

서부발전은 정부의 에너지절약전문기업(ESCO) 지원사업에도 적극 동참하고 있다.

2004년 7월엔 삼성물산 및 한전기공과 공동수급 계약을 맺었으며 2005년 6월엔 평택 화력 2호기에 보일러 송풍기 주파수제어 운전장치를 설치했다.

보일러 운전에 필요한 공기를 공급하는 송풍기에 가변속 장치를 도입함으로써 손실을 줄이는 것이 핵심이다.

회사측은 총공사비 15억원을 투자해 연간 850만㎾h를 절감함에 따라 5억원 이상의 에너지 비용을 줄이게 된다고 설명했다.

3년 만에 투자비 전액을 회수할 수 있다.

서부발전은 태안화력의 전동기 유량제어방식을 절전형으로 개선,연간 500만㎾h의 전력사용을 줄여 2억원 이상의 에너지 비용절감 효과를 추구하고 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