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오스템 미팅 2006' 심포지엄에는 해외에서 온 치과의사 200여명을 비롯 모두 6000여명의 치과의사가 한자리에 모였다.

이 행사를 주최한 곳은 치과용 임플란트를 생산하는 오스템임플란트(대표 최규옥)였다.

특정 기업이 자사제품을 놓고 국제 심포지엄을 주최하는 것은 국내에서는 이례적이다.

1997년 임플란트를 출시한 지 9년 만에 국내시장 1위,해외시장 7위로 성장한 오스템임플란트 제품이 그만큼 우수성을 인정받았다는 방증이다.

이 회사는 치과의사인 최규옥 대표가 유럽 미국 등에서 보편화돼 있는 치과용 임플란트의 국산화를 위해 1997년 설립했다.

당시 국내 임플란트 시장은 외국산이 100% 장악하고 있었다.

하지만 오스템의 제품이 연세대 치과대학에서 품질 우수성을 인정받고,아주대 의과대학에서 높은 시술성공률(96%)을 보이는 등 품질 및 시술성이 알려지면서 시장점유율이 매년 높아졌다.

현재 오스템임플란트는 국내 시장의 절반을 점유하고 있다.

특히 1998년 국내 치과용 인체 이식 품목으로는 처음 일본 후생성과 브라질 식약청의 수출허가를 받는 등 해외시장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2001년 유럽인증(CE마크)을 받았고 2002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최고등급인 class-Ⅲ를 통과했다.

미국 스페인 인도네시아 일본 독일 대만 등 7개국에 임플란트를 수출하고 있다.

올해는 유럽 동남아 남미지역으로 확대해 13개국으로 늘리고,2010년까지 수출대상 국가를 100여개국으로 확대한다는 게 이 회사의 글로벌 전략이다.

이를 위해 우선 지난 2월 대만 독일 인도에 해외법인을 설립했으며,올 연말까지 미국 러시아 일본 영국 홍콩 싱가포르 등 13개국에 현지법인을 세워 글로벌 영업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연간 4000여개의 다양한 품종과 300만세트의 임플란트시스템 양산체제를 갖추고 있다.

작년에만 임플란트시스템 70만세트를 팔아 세계 7위 기업으로 도약했다.

이 회사의 성장은 기술력 향상을 위한 높은 연구개발 투자에서 비롯된다.

오스템은 연간 매출액의 10%를 연구개발비로 투입한다.

또 오스템임플란트연구소에 석사 이상급 전문연구원 25명을 두고 있다.

작년에는 연구소에 30만배 확대가 가능한 전자현미경을 도입하는 등 첨단 연구개발장비를 들여놓고 연구원도 충원했다.

또한 대학 및 연구기관 협력병원 등과 임상연구심의위원회 교재개발위원회 등 5개 전문위원회를 구성,신기술 연구 및 임상실험을 수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치과의사들의 임플란트 시술능력 향상을 위해 지금보다 더 시술성 좋은 품질의 임플란트 개발과 글로벌AIC교육센터 운영으로 임플란트 임상 지식을 보급해 나가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도에 비해 100% 이상 신장된 720억원에 달했다"며 "올해는 수출 확대를 통해 매출액 1000억원대에 올라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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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