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한 물과 깨끗한 공기'는 환경전문기업 청우네이처(대표 박명선)가 표방하는 제품 개발 철학이다.

청우네이처는 창립 이후 수질환경 분야에서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오수 하수 폐수 중수도 처리시스템 등을 이용한 수질정화사업 분야의 선두기업으로 성장했다.

청우네이처의 연간 매출액은 150억원,24년간 처리한 총 오폐수 처리량은 150만t을 상회한다.

청우네이처가 연구개발(R&D) 투자를 본격화한 것은 1985년 롯데월드로부터 오수 중수도 시설공사를 수주한 이후 매출이 급신장하면서부터다.

청우네이처는 1997년 기술연구소를 설립한 후 하·폐수 처리 공법이나 장치들을 지속적으로 개발,30여건의 특허와 실용신안을 획득했다.

매년 매출액의 5% 이상을 연구개발비로 재투자하면서 시공 현장의 수질 분석과 운전 관리 기술 지원을 통해 수질환경 개선에 이바지하자는 것이 박명선 대표의 소신이다.

청우네이처는 2004년에는 물을 이용한 음이온컨디셔너 '자이언스'를 개발,수질정화 분야를 넘어 자연에 가까운 깨끗한 실내공기를 실현하기도 했다.

기존 공기청정기는 오염된 실내공기를 필터로 걸러내는 방식을 이용하지만 자이언스는 깨끗한 물을 이용해 사람이 가장 마시기 좋은 공기를 만들어 주는 제품이다.

자이언스 개발이 시작된 2000년 당시 국내 공기청정기시장은 전기집진식 공기청정기와 건식필터 방식의 공기청정기가 주도하고 있는 시장이었다.

하지만 전기집진식은 유해 가스가 발생돼 인체에 해롭고 건식필터로는 사람에게 가장 좋은 자연과 가까운 공기를 만들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

또 소비자의 표면적인 욕구가 아닌 잠재적인 요구를 조사해 시장 기회를 포착하고 물로 공기를 씻는 방식의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어려움이 많았지만 이 도전은 결실을 맺었다.

청우네이처는 산·학공동 연구를 통해 자이언스가 비염과 천식 치료에 효과가 있음을 입증했다.

2005년 말 진행한 천식극복 프로젝트에서는 제품을 이용해 본 천식 및 비염환자 300명 중 60% 이상이 자이언스를 구매했다.

또 제품을 사용해 본 소비자 25%가 주변에 추천을 했으며 구매고객의 17%는 추가 구매했다.

특히 제품을 구매한 사람 중에는 자녀가 천식이나 비염을 앓고 있는 경우와 새집 증후군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았다.

청우네이처는 "올해 5월부터는 자이언스가 아토피 치료에 효과가 있음을 입증하기 위해 아토피 환자들을 대상으로 모니터 100명을 모집해 아토피 치료 효과를 검증받을 계획"이라며 "깨끗한 물과 공기의 위력을 직접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02)2164-9377

김현지 기자 nuk@hankyung.com

[인터뷰]

박명선 대표 "소비자 건강을 먼저 생각하는 기업 될터"

"자이언스는 '자연스럽게' '자연 안에서'라는 의미죠.이 이름을 구상하기 위해 전남 장성까지 갔다왔습니다."

박명선 청우네이처 대표는 "제품을 내놓기 전에 여러 개의 이름을 들고 고심했다"며 "기왕 붙일 거 공기 좋은 데 가서 생각해 보자"고 장성을 찾았다고 했다.

그에 따르면 전남 장성에는 유명한 편백나무 숲이 있다.

인공조림된 숲 중에서 가장 건강한 숲 중 하나로 꼽히는 이 숲은 쭉쭉 뻗은 삼나무와 편백나무가 울창하다.

"좋은 공기를 마시다보니 자이언스라는 이름이 가장 어울릴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는 박 대표는 "좋은 공기는 우리 몸이 먼저 안다"며 "좋은 공기를 마시다보면 저절로 심호흡이 되고 천식과 비염 치료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좋은 공기 예찬론을 펼쳤다.

그는 공기가 좋은 곳이라고 하면 강원도 산골부터 지리산 자락,일본 아오모리현,하와이까지 구석구석 다니며 공기질을 측정했다.

그는 "25년간 사업을 해오면서 '물·공기는 생명'이라는 말의 의미를 갈수록 절감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소비자의 건강을 먼저 생각하는 업체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