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지수가 지난 주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MSCI 한국지수는 지난 7일 331.5포인트(달러 기준)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원화 기준으로도 398.8포인트를 기록하며 역시 최고치를 나타냈다.

MSCI아시아·태평양(일본 제외)지수도 최근 아시아증시가 강세를 보이면서 1990년 이후 16년 만에 최고 수준을 보였다.

증시 전문가들은 올 들어 이머징마켓 상승추세에서 소외됐던 아시아 증시가 상승대열에 동참하면서 MSCI아·태지수와 MSCI 한국지수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이머징마켓 중 중남미와 유럽쪽은 이미 신고가 행진을 이어왔다"며 "아시아시장들이 최근 들어 후발주자로서 동참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통상 MSCI 한국지수가 코스피지수에 선행하는 점을 감안할 때 코스피지수도 조만간 최고치 돌파에 나설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MSCI지수는 삼성전자 포스코 등 한국증시를 대표하는 74개 종목으로 구성돼 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