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기술로 레버리지(Leverage)가 있다.

융자나 신용을 통해 타인의 자본을 지렛대로 삼아 자기자본의 수익률을 높이는 기법이다.

쉽게 말해 '빚을 통한 투자'를 말한다.

아파트 담보대출이나 모기지론 등 융자를 받아 부동산을 구입하거나 주식시장에서 신용을 쓰는 경우,또 선물시장의 증거금 제도 등이 모두 레버리지에 해당한다.

레버리지의 효과는 대단하다. 잘만 이용한다면 10억 만들기 '터보엔진'이 될 수 있다.

실제로 많은 부자들이 이 레버리지를 효과적으로 활용,단 기간 안에 큰 부를 축적했다.

하지만 레버리지는 양날의 칼이다.

주위에 빚을 잘못 써 파산하거나 신용불량이 된 사람들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이에 따라 어떤 이들은 빚을 잘 활용하라고 충고하고 또 다른 이들은 빚은 무조건 쓰지 말라고 한다.

그렇다면 어는 장단에 맞춰 춤을 출 것인가.

정답은 '좋은 빚'과 '나쁜 빚'을 구별해 좋은 빚은 적극 활용하고 나쁜 빚은 아예 쓰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좋은 빚과 나쁜 빚의 차이는 무엇일까.

이자 등 금융비용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면 좋은 빚이요,그럴 수 없다면 나쁜 빚이다.

예컨대 이자율보다 아파트 투자 수익률이 높다면 집을 사기 위해 쓰는 모기지론은 좋은 빚이다.

하지만 수익률 0%인 소비성 지출을 위해 대출을 한다면 그것은 나쁜 빚이다.

특히 신용카드로 현금서비스를 쓰거나 할부로 물건을 사는 것은 최악의 빚이다.

신용카드 현금서비스 수수료율은 연 13~27.5%,할부 수수료율은 10~20%에 달한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특히 빚으로 주식에 투자하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주식투자의 귀재인 워런 버핏도 "빚이란 자동차 핸들에 심장을 향해 고정된 칼과 같아서 사고가 나면 심장에 깊은 구멍이 생길 것"이라며 절대로 빚을 내서 주식투자를 하지 말라고 당부하고 있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