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해운은 1968년 창사 이후 국내 최대의 에너지 화물 운송선사의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포스코 한국전력 한국가스공사 등 국내 주요 화주들과 장기 해상운송 계약을 맺고 국가기간산업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는 동시에 세계 각국의 화주들과도 계약을 맺으며 탄탄한 사업구조를 갖춰가고 있다.

최근 이룬 사업성과는 대한해운의 탄탄함을 그대로 보여준다.

최근 해양수산부 조사에 따르면 대한해운은 국내 부정기선 선복량 3위에 올랐으며 2004년부터 2년 연속 매출 1조원을 달성했다.

2004년에는 국내 주요 선사 중 종업원 1인당 순이익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또 최근 3년간 3300억원을 들여 7척의 신규 벌커를 새로 구입했으며 2009년까지 2척의 LNG선박을 포함,8척의 신규 선박을 추가로 인도받을 계획이다.

경쟁력있는 선박을 조기에 확보함으로써 치열한 경쟁에서 우위에 올라서기 위한 전략에 따른 것이다.

대한해운은 기존 사업영역을 강화하기 위한 수주활동에도 적극적이다.

지난해 10월 경쟁업체와의 치열한 접전끝에 한국가스공사의 LNG수송사의 경쟁 입찰에서 2척에 대한 수송권을 따냈다.

이로써 기존에 보유 중인 6척의 LNG선 외에 2척의 LNG선을 추가로 운항하게 됐다.

최근에는 유가급등으로 각광받고 있는 탱커사업에도 진출하기로 했다.

2008년 첫 탱커를 도입하고 본격적으로 사업에 진출할 계획이다.

대한해운은 이를 통해 주력 사업인 벌크와 LNG 수송 외에 오일 수송까지 사업영역을 확대,사업부문별 포트폴리오의 조화를 이룬다는 전략이다.

대한해운은 이와 함께 국내외 장기해송 경쟁입찰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현재 포스코 전체 물량의 25%를 수송하고 있으며 2004년에는 한전 전용선 경쟁입찰을 통해 수송사업자로 선정됐다.

대한해운은 2009년까지 포스코 및 한전 등으로부터 추가로 장기 수주물량을 확보할 방침이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대한해운은 최근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신사업을 꾸준히 발굴하는 등 재도약을 꿈꾸고 있다.

이진방 대한해운 사장도 최근 이런 의지를 밝혔다.

이 사장은 "(대한해운의) 선대확장 정책과 경쟁력 있는 신규사업 발굴을 통한 수익성 강화 등의 계획은 착착 진행되고 있다"며 "대한해운이 수십년간 이룩해 온 성과를 바탕으로 앞으로 국가 경제에 필수적인 철광석,석탄,LNG,원유 등의 수송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해운은 이에 따라 매출 규모를 현재 1조원에서 2010년까지 2조원으로 끌어올리고,2010년까지 벌커선 53척,LNG선 5척,탱크선 15척 등 총 73척의 선단을 갖춘 '에너지·자원 전문 수송선사'로 도약하는 중장기 전략을 세웠다.

이를 위해 올해 투자 규모는 예년보다 많은 2500억원으로 잡고 각 사업부문에 필요한 선박을 확보할 방침이다.

이 같은 투자를 통해 대한해운은 2010년까지 드라이 벌크(DRY BULK) 부문 경쟁력 1위,전용선 부문 경쟁력 1위를 달성하기로 내부 목표를 정했다.

또 해운관련 신수종사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물류사업에도 적극 진출하기로 했다.

각 사업부문별로는 전용선대의 경우 현재 투입돼 있는 장비 노후화에 대비해 새로운 선박을 꾸준히 발주,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지속적으로 중장기 해송계약을 체결,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존 장기계약 화주 외에 새로운 고객층을 확보하는 한편 국내를 비롯한 국제 수송입찰에도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

부정기선대 부문에서는 선대확충으로 영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현재 전용선에 집중하고 있는 선대를 균형 있게 발전시킨다는 전략이다.

세계 주요 국가의 우량 화주를 적극적으로 개척하고 신규사업도 꾸준히 발굴하기로 했다.

특히 부정기선대 부문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건화물 등 주요 해운시황을 과학적으로 예측하는 시스템도 조만간 구축할 계획이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