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이 기획한 '글로벌 PB전쟁'시리즈 취재에는 신한은행 일선 PB센터에서 근무 중인 프라이빗 뱅커 13명이 동행했다.

이들이 선진 PB시장을 본 소감을 전해왔다.

○송민우 서울파이낸스PB센터 팀장

뉴욕의 선진PB들은 신뢰와 고객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영업을 하고 있었다.

상품이 고객들에게 적합한 것인지 적정성 여부를 시스템적으로 검증받을 정도다.

또한 다른 누구보다 철저한 업무처리를 통해 자금세탁과 같은 불상사를 미연에 방지하고 있었다.

고객의 이익과 은행원으로서의 실적,고객의 부당한 요청 사이에서 고민할 일이 생기지 않도록 선진화된 시스템을 더욱 강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정해원 잠실PB센터팀장

선진금융강국의 PB들은 영업 노하우를 묻는 질문에 한결같이 "PB는 고객에게 신뢰를 주어야하고,고객의 이익을 위해 노력할 때 결국 고객도 감동한다"는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대답을 해줬다.

또 PB로서 갖추어야 할 품성에 대해 30년간 PB로 근무한 카를로 A 그리지오니 UBS 부회장은 "전문지식,좋은인성,그리고 고객의 비밀을 끝까지 지켜준다는 강한 신뢰감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손민보 분당PB센터 팀장

국내에도 PB를 지원하는 전문가 그룹이 있지만,사실 홍콩과 싱가포르에서 만난 전문가그룹은 검증받은 실력과 리서치 역량을 가지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인원 수 면에서도 국내와 비교가 되지 않았다.

글로벌PB들은 고객과의 상담에서부터 포트폴리오 구성,사후관리까지 표준화된 고객관리 시스템을 가지고 있으며, 고객의 니즈에 맞는 상품을 개발,실시간으로 자문을 해주는 풍부한 전문가 조직을 갖추고 있다는 게 부러웠다.

○조정연 여의도PB센터 팀장

일본 PB시장은 장기 경기침체로 경쟁력이 없을 것 같았다.

그러나 막상 실제 가보니 짧은 기간에 본 PB부문의 경쟁력은 대단했다.

나도 모르게 찬사와 탄성이 나올 정도였다.

세계 PB시장의 조류가 다소 변화한다 하더라도 고객을 대하는 기본적인 마음가짐은 '집사'의 그것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일본 PB는 최고경영자의 마인드,직원의 업무태도,PB센터의 운영방식 등 모든 면에서 그 근본취지를 잘 내포하고 있었다.

특히 직원의 업무성과를 평가할 때 단순히 수익을 창출하는 데 초점을 맞추기보다 고객과의 유대관계를 얼마나 심화시키는지 등을 판단하는 등 제대로 된 PB운용을 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