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0개국 80여개 라면 업체들이 라면의 영양 가치를 높이고 글로벌 소비 확대를 유도하기 위해 국제 규격을 마련하기로 했다.

세계라면협회(IRMA)는 농심 주최로 12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제5회 세계라면총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서울선언'을 채택했다.

회원사들은 선언문에서 "라면의 품질 향상과 영양적 가치를 높여 전 세계 소비자들의 건강한 식생활에 기여하기 위해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 차원의 라면 국제 기준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 라면 규격은 오는 7월께 확정될 예정이다.

각국 회원사들은 예상치 못한 재해와 빈곤에 빠진 사람들을 지원하는 기부 활동을 적극적으로 실천해 나가기 위해 라면 기금을 설립하기로 했다.

협회는 또 회원사들이 마련한 15만6000여개의 라면을 대한적십자사에 기증했다.

세계라면총회는 세계라면협회(회장 안도 모모후쿠 일본 닛신식품 회장) 주관 하에 2년에 한번씩 열리며,올해는 국내 유일의 회원사인 농심 주최로 한국에서 처음 열렸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