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외환은행 BIS비율과 관련해 중복 계산이라는 감사원 발표가 나오고 있어 BIS 자기자본비율을 둘러싼 논쟁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2003년 외환은행 BIS비율을 양재준 기자가 점검해 봤습니다.

<<기자>>

감사원이 지난 2003년 외환은행 매각 당시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이 잘못 계산됐다는 잠정 결론을 내리면서 BIS비율이 다시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에 대해 금융계와 외환은행은 수백억원의 중복계산을 하더라도 BIS비율 수치는 크게 변하지 않는다는 입장입니다.

<CG> 2003년 1분기 SK글로벌 사태가 터지면서 외환은행의 BIS비율은 전년말 9.31%에서 8.55%로 떨어지게 되며, 상반기에는 하이브리드채권 발행으로 9.56%로 다시 올라섭니다.

론스타 외자유치 직전 위험가중자산은 3분기에 43조 5천억원으로 2002년말보다 2조원 가까이 증가하지만, 오히려 BIS비율은 9.48%로 최고치에 이르게 됩니다.

1분기에는 1차 카드사태와 SK글로벌 사태에 따라 적자를 냈지만, 2분기부터는 흑자를 내면서 결손금도 줄고 있던 상태에서 매각 결정이 이뤄지게 된 것입니다.

이후 론스타의 신규 자금이 수혈된 4분기에는 1조원 가량의 이월결손금이 발생하게 되며, 이로 인해 BIS비율은 9.32%로 낮아지게 됩니다.

BIS비율 전망치 산정에서 하이닉스반도체와 외환카드의 추가 부실과 대손충당금 반영 전망치가 긍정적인 내용보다는 비관적인 전망치만 반영된 상탭니다.

하지만, 대손충당금의 경우 Tier2로 분류돼 BIS비율의 보완재 성격이 강한데다, 외환은행의 2003년 상반기 고정이하여신(NPL) 커버리지비율도 86%를 보였습니다.

또, 하이닉스의 경우 2002년말에 채권단의 어느 정도 출자전환이 이뤄지고 있었던 상황이었고, 66% 지분을 보유했던 외환카드의 합병도 2004년 1분기에 이뤄졌습니다.

결국, 금융감독위원회는 비관적 전망에만 의존해 외환은행을 '잠재적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해 론스타에 예외적으로 대주주 자격을 부여한 셈입니다.

와우티브이뉴스 양재준입니다.

양재준기자 jjy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