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서울시장 경선 판도가 급속히 재편되고 있다.

박계동 의원에 이어 차세대 주자로 꼽히는 박진 의원이 12일 "여러 면에서 부족했다.

백의종군하겠다"며 출마 포기를 선언했다.

권문용 후보는 이날 당공천 심사과정에서 중도탈락했다.

오세훈 전 의원이 출사표를 던진 지 불과 사흘 만에 현역의원 2명이 중도하차,'오풍(吳風)'이 만만치 않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 서울시장 경선은 홍준표 의원과 맹형규·오 전 의원 간 싸움이 될 전망이다.

소장파의 지지를 받고 있는 오 전 의원에 대해 홍 의원,맹 전 의원이 협공에 나서면서 경선은'오-반(反)오' 구도가 되고 있다.

중도파 '국민생각' 소속 의원들은 이날 모임을 갖고 박진 의원의 맹 전 의원 지지를 권고하자는 데 뜻을 모아 소장파를 견제하고 나섰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