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은 2∼3년 안에 핵폭탄을 만들 수 있는 노하우와 수단을 가지고 있다고 이란의 한 반체체 인사가 12일 주장했다.

'이란국민저항협의회'(NCRI) 소속의 반체제 인사인 알리레자 자파르자데는 이날 AFP에 "이란이 한번 기술에 정통하고 나면 핵분열 물질에서 폭탄을 만드는 것은 스크루드라이버를 돌리는 것 만큼이나 쉽다"며 "이란은 나탄즈 우라늄 농축시설에 설치할 준비가 되어 있는 약 5천개의 원심분리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파르자데는 "이란은 1∼3년이면 폭탄을 만들 수 있다.

핵시계는 빠르게 움직이고 있어 우리는 시간이 많지 않다"고 말한 뒤 "국제사회가 지금 행동하지 않는다면 이란은 결국 폭탄을 갖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마흐무드 아흐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의 우라늄 농축 성공 발표는 "이란이 실험용을 넘어선 우라늄 농축 능력을 갖게 될 것이기에 매우 심각하다"고 강조했다.

NCRI는 2002년 지하에 원심분리기가 설치되어 있는 나탄즈와 아라크의 핵시설 존재를 폭로하는 등 과거에도 이란의 비밀 핵프로그램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온 단체라고 그는 덧붙였다.

앞서 이란 핵에너지기구 의장인 골람 레자 아가자데 부통령은 "우리는 9일 우라늄 가스를 110t 생산해 순도 3.5%의 우라늄 농축에 성공했다"며 "연말까지 원심분리기를 3천개로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베이징 AFP.로이터=연합뉴스) ly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