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은 2003년 론스타에 매각될 당시 외환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2003년 말 추정치)이 금융감독위원회의 매각결정 기준이 된 6.16%보다 높은 것으로 잠정결론을 내렸다.

감사원 관계자는 12일 "외환은행에서 산정한 BIS 비율 6.16%에 대한 산정근거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수백억원대의 부실규모가 이중계산되는 등 문제점이 발견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외환은행에서 주장하는 부실규모나 당시 경제적 요인 등을 반영해 수치를 조정하고 있어 BIS 비율이 8%를 오르내릴 수는 있지만 6.16%보다 높은 것은 확실해 보인다"고 말했다.

감사원이 재산정한 BIS 비율이 최종적으로 8%를 넘을 경우 외환은행을 부실금융회사로 지정,론스타에 매각한 근거가 근본적으로 부정되는 만큼 상당한 파장이 일 전망이다.

금융감독위원회는 2003년 7월 외환은행과 금감원의 '2003년 말 BIS 비율 6.16% 전망'을 근거로 부실금융회사인 외환은행 매각을 위해 사모펀드인 론스타에 '예외규정'을 적용,대주주 자격을 인정해주기로 했다.

감사원은 이르면 이번 주말께 최종적인 BIS 비율 재산정 수치를 발표할 계획이다.

한편 현대자동차그룹 비자금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 중앙수사부는 이번주 내로 비자금 조성경위와 규모등에 대한 수사를 마치고 다음 주 부터는 비자금 사용처 수사에 돌입하기로 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