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개인 및 기업들도 올 상반기부터 해외 주식 및 채권에 투자할 수 있게 된다.

또 5월1일부터는 중국인이 매입할 수 있는 외환 한도가 연간 2만달러로 늘어난다.

인민은행은 14일 이 같은 내용의 외환 부문 규제완화책을 발표했다.

이 조치는 후진타오 국가주석의 방미를 나흘 앞두고 발표가 나온 것으로 외환 보유액 급증에 따른 미국의 위안화 절상 압력을 완화하기 위한 목적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대책에 따르면 펀드회사 등은 일정 한도 내에서 개인과 기업의 외환자금을 모아 해외 주식에 투자할 수 있다.

작년 말 현재 중국의 개인과 기업 등이 보유한 외환예금 1616억달러의 해외 투자 길이 열린 것이다.

한국은행 베이징사무소 이동현 과장은 "인민은행이 재정부 등과 협의를 거쳐 상반기에 시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이와 함께 개인은 반년 이상 해외 체류시 8000달러까지 외환을 매입할 수 있었으나 다음 달부터는 1년 총액관리제로 바뀌면서 연간 2만달러로 늘어난다.

이를 초과해도 증빙서류만 은행에 내면 된다.

기업도 5월부터 수출입 등을 위한 외환계좌를 개설할 때 외환관리국의 비준을 받지 않아도 된다.

국내외 기업의 첫 외환계좌 개설 한도는 20만달러에서 50만달러로 크게 높아진다.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