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종합상사가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졸업 및 실적 호전 기대에 힘입어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상사는 14일 6.05% 오르며 2만7150원에 마감됐다.

동양종금증권은 이날 현대상사에 대해 워크아웃이 진행 중인 부실 무역회사에서 건실한 재무구조를 지닌 자원개발 업체로 재평가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에 목표가로 4만2000원을 제시했다.

이 증권사 황규원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12월 시행된 3 대 1 감자(자본금 줄임)에 힘입어 2074억원 규모의 누적결손이 완전 해소돼 연내 채권단관리 탈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88.58%에 달하는 채권단 보유지분 매각이나 워크아웃 졸업 등을 통해 독자적 경영체제를 갖추게 될 것"이라며 "채권단관리를 졸업할 경우 신용장 개설한도 확대 및 해외자원 개발 투자여력 확대 등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동양종금증권은 또 현대상사의 1분기 매출액이 37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하고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50억원과 68억원으로 4%와 24%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에 따라 2∼3분기 중 저평가 국면이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